대림절 넷째 주일 아침.
간밤에 소복이 내린 눈을 내다보며 이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와 가사에 절로 경건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다윗 왕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노래를 지어 불렀지만
자신의 신하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에 유혹되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다윗의 찬양은
거룩한(holy) 할렐루야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broken) 할렐루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할렐루야! 로 찬송하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어찌 이것이 다윗에게만 해당되는 일인가!
우리가 그동안 드린 찬양 중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 것이 몇이나 될까!
늘 쓰러지고 넘어지는 우리 자신이 가증스러워 차마 하나님 앞에 나가기도 부끄럽지만
그래도 의지할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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