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록(閑情錄)」은 허균이 중국 서적에 나오는 ‘은거(隱居)’에 대한 글들을 1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한 글이다. 명훈(名訓)은 11번째 주제로 허균은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고인(古人)의 짤막한 말이나 대구(對句) 같은 것 중에 속된 것을 치유하거나 세상을 훈계할 만한 것이 있는데, 한거 중에는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제11 ‘명훈(名訓)’으로 한다.” ● 회암 선생(晦庵先生 : 회암은 송(宋) 주희(朱熹)의 호)이 말하였다. “학문을 하는 데는 먼저 뜻[志]을 세워야 하니, 뜻이 정해지지 않으면 끝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근사록(近思錄)》 ● 정자(程子 : 정이(程頤))가 말하였다. “뜻을 세워 그 근본을 정하고, 거경(居敬)하여 그 뜻을 붙든다.” 《근사록》 ● 상채(上蔡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