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价川)은 대동강과 청천강 사이에 끼어 있는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청천강이 흐르고 남쪽 기슭에는 대동강이 흐른다. 무진대(無盡臺)는 개천군 남쪽 대동강변 절벽에 있던 누각이다. 강변의 벼랑과 주위 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명승지였다고 한다. 18세기 초 평안도 성천(成川)의 명기(名妓)로 가무와 시문에 뛰어났던 운초(雲楚) 김부용(金芙蓉)이 남긴 이라는 시이다. 秋湖十里繞群巒 : 가을 호수 십리를 여러 산이 둘러싸고 一曲淸歌倚彩欄 : 맑은 노래 한 곡조 부르며 채색 난간에 기대었네. 浩浩臺前流去水 : 누대 앞을 흘러가는 넓고 넓은 강물 終歸大海作波瀾 : 끝내는 큰 바다로 돌아가 파도를 이루리라. 강계(江界)는 평안도 북동부에 있던 군(郡)으로 고구려가 일어난 땅으로 알려져 있다. 강계읍성은 성종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