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는 개구리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배와 등에 난 불규칙한 돌기 때문에 가까이 하기가 꺼려지는 동물이다. 거기다 두꺼비는 뱀도 잡아먹는다는 소리도 있어 흉물스러운 느낌도 있다. 그런데 복스럽고 튼실하게 생긴 갓 태어난 사내아이를 ‘떡두꺼비 같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옛사람들은 두꺼비를 안 좋게만 본 것은 아닌 듯싶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소주의 상표도 두꺼비이다. 삼국유사에는 두꺼비가 지장법사가 가져온 불보(佛寶)를 보호했다는 기록이 있고, 우화(寓話)나 민담, 민요에는 두꺼비가 슬기롭고 의리 있는 동물로 형상화되기도 했다. 또한 두꺼비를 부와 재물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두꺼비 꿈은 길몽이나 태몽 등으로 인식되어왔다. 어쩌면 이런 인식은 중국에서 전해지는 고사(故事)에 기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