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덕조(司馬德操 : 덕조는 후한 사마휘(司馬徽)의 자)는 인륜(人倫)이 있는 사람이었다. 형주(荊州)에 있을 때 유표(劉表)가 혼암(昏暗)하여 반드시 착한 사람들을 해치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서, 입을 다물고 다시는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때 인물(人物)들을 놓고 사마덕조에게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초부터 인물들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번번이 좋다고만 말하므로, 그 아내가 간(諫)하기를,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바를 질문하면, 당신이 마땅히 분별해서 논해 주어야 하는데 모두 좋다고만 하니, 어찌 사람들이 당신에게 물어보게 된 본의이겠습니까?” 하니, 사마덕조가, “당신의 말 역시 좋은 말이오.” 하였다. ● 남군(南郡) 방사원(龐士元 : 사원은 촉한(蜀漢) 방통(龐統)의 자)이 사마덕조가 영천(穎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