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 2

독서당계회도

교통방송을 듣다 보면 독서당길이 자주 언급된다. 독서당길은 성동구 응봉동에서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부근까지에 이르는 간선도로이다. 워낙 익숙해진 이름이라 별 다른 생각없이 넘길 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독서당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 일이다. 조선 시대에는 젊고 유능한 문신(文臣)들이 학문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라는 것이 있었다. 사가(賜暇)는 관리의 휴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가독서제는 관청업무는 하지 않고 오직 학문에만 힘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이다. 세종 때 집현전(集賢殿) 학사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제도다. 기간은 짧게는 1개월이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1 ~ 2년이 되기도 하였다. 사가독서제가 처음 실시된 세종 때에는 독서를 ..

우리 옛 그림 2022.06.24

풍류와 가락 10 - 명창(名唱)과 후원자들

이익(李瀷)은『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기생의 유래에 대하여 이렇게 주장했다. “양수척(揚水尺)은 곧 유기장(柳器匠)으로서, 고려가 후백제를 칠 때 가장 다스리기 힘들었던 집단이었다. 이들은 원래 소속도 없고 부역에 종사하지도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버드나무로 키, 소쿠리 등을 만들어 팔고 다녔다. 후에 이들이 남녀노비로서 읍적(邑籍)에 오르게 될 때, 용모가 고운 여자를 골라 춤과 노래를 익히게 하여 기생을 만들었다. 따라서 기(妓)와 비(婢)는 원래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고, 그 중 비가 기보다 먼저 발생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계섬도 노비의 신분에서 이름 높은 가기(歌妓)가 되었다. 그 과정에는 이정보 같은 후원자의 도움이 있었다. 계섬보다 약 200년 앞선 때에 노비의 신분에서 당대의 명창 ..

우리 옛 뿌리 201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