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廬山)은 중국 양자강 중하류의 남쪽에 위치한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높이 약 1,600m의 산이라 한다. 주(周)나라 때의 현자(賢者)인 광속(匡俗)이라는 인물이 이곳에 숨어 살았는데 조정에서 사람을 보내 찾았더니, 이미 신선이 되어 사라지고 빈 초막만 남아있었기에 ‘초막이 있는 산’이라는 뜻의 ′여산(廬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도가의 8선(仙) 가운데 하나인 당나라 때의 여동빈(呂東賓)이 도를 닦았다고 전하는 선인동(仙人洞)이라는 동굴도 있어 여산은 도교와 연관이 깊다. 그래서인지 여산은 오랫동안 중국에서 은일(隱逸)의 땅으로 이름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4세기 말에는 동진(東晋)의 혜원(慧遠)이 여산에 백련사(白蓮社)를 창건하고 수행도량으로 삼으면서 중국 정토종(淨土宗)의 성지로 떠올랐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