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關西)는 예전에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를 합친 평안도 일대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런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려 때 관내도(關內道)라고 불리던 서울·경기 지방의 서쪽지방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고려시대에 설치된 철령관(鐵鈴關)의 서쪽지방을 가리킨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평안도가 서울·경기 지방의 서쪽이 아닌 북쪽에 있기 때문에 전자 보다는 후자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철령관은 함경남도 안변군 신고산면과 지금의 강원도 고산군과 회양군 사이에 있는 해발 685m의 고개인 철령(鐵嶺)에 설치된 관으로, 예전 함경도로부터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이었다. 조선시대에 평안도는 국경지역인 동시에 중국과 조선의 사신이 오가던 주요 교통로이기도 했다. 한성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에 이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