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팔경도 2

허균 24 - 한정록(閑情錄) 유흥(遊興) 2

「한정록(閑情錄)」은 허균이 중국 서적에 나오는 ‘은거(隱居)’에 대한 글들을 1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유흥(遊興)은 5번째 주제로 허균은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산천(山川)의 경치를 구경하여 정신을 휴식시키는 것은 한거(閑居) 중의 하나의 큰 일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제5 ‘유흥(遊興)’으로 한다.” ● 왕면(王冕)이 큰 눈이 내린 뒤 맨발로 잠악봉(潛嶽峯)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온 천지가 모두 백옥(白玉)처럼 변해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해맑게 만드는구나. 이대로 신선이 되어 떠나가고만 싶다.” 《옥호빙(玉壺氷)》 ● 왕인(王寅)은 불교에 대한 얘기를 즐겨 일찍이 불제자(佛弟子)의 예(禮)를 행한 적이 있었다. 고봉선사(高峯禪師)를 만나 예를 올리고 꿇어앉아..

우리 선조들 2021.09.16

종실(宗室)화가 - 이경윤 이징 4

이징은 부친 이경윤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옛 그림을 많이 보았을 것이고 또한 자연스럽게 그림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이징은 안견파 화풍과 절파 화풍의 산수화를 모두 그렸는데, 때로는 안견파와 절파의 화풍을 혼용한 화풍도 보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안견파 화풍을 더 선호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가 하면 왕실의 그림은 안견파 화풍으로 그리고, 왕실 외의 덜 중요한 그림 요구에는 간략한 절파화풍의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추리도 있다. 조선 성종 때의 대유학자였던 정여창(鄭汝昌)의 옛 별장을 그린 는 이징의 작품가운데 제작시기가 밝혀진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로 이징이 63세 때인 1643년에 그린 것이다. 글자를 붙여 써서 제목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지방의 옛 이름인 화..

우리 옛 그림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