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자기 자식 기(氣)죽을까 노심초사하는 요즘 부모들에게는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리겠지만, 예전 부모님들은 늘 자식들에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다. 말과 행동이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내는 기준이 되고 사람의 됨됨이는 사회적 신분과 관계없이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 때까지만 해도 관료가 비리에 관련되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심을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행실을 부끄럽게 여겨 관직을 물러났다. ‘말은 그 한마디로 나라를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그러한 말은 윤리와 이치에 맞아야 하고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갖춘 말의 실천인 언행은 군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