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케이옥션 경매에 2013년에 문화재 보물 제1796호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화첩이 경매품으로 나온 일이 있었다. 화첩의 정식 명칭은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鄭敾筆海嶽八景 宋儒八賢圖 畵帖)》으로, 당시의 경매 추정가는 50억 ~ 70억 원이었다. 이 화첩은 그동안 전 용인대 이사장이 설립한 우학문화재단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인데, 낙찰이 되었다면 국내 고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겠지만 유찰되고 말았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鄭敾筆海嶽八景 宋儒八賢圖 畵帖)》은 금강산의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8인의 고사인물화 8점으로 구성된 화첩이다. 화첩의 낙관에 사용된 '정(鄭)'과 '선(敾)'을 각각 따로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