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차의 일곱째날인 윤2월 15일은 화성행차를 끝내고 한성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진시(辰時) 정3각(正三刻)인 오전 8시 45분경에 정조는 융복에 말을 타고, 혜경궁은 가교를 타고 거동을 시작하여 중양문(中陽門)을 나와 신풍루를 자나 장안문 밖에 이르렀다. 그 곳에는 문무과 별시에 합격한 사람들이 꽃모자를 쓴 무동들을 데리고 줄을 서서 왕의 일행을 맞이했다. 정조의 행차는 1772명의 수행원과 말 786필이 따랐으며 행렬의 길이는 1km가 넘었다고 한다. 정조와 혜경궁은 그 날의 숙박지인 시흥행궁을 향하는 도중 사근행궁(肆覲行宮)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근행궁(肆覲行宮)의 위치는 현재의 의왕시 시청별관 앞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천행궁(果川行宮), 시흥행궁(始興行宮), 안양행궁(安養行宮), 안산행궁(安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