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폭은 효자와 충신에 대한 이야기다. 황향선침(黃香扇枕) - 황향(黃香)이 베개에 부채질하다 : 한나라의 황향(黃香)은 아홉 살 때 어머니를 잃자 너무 슬퍼하여 마치 죽을 사람처럼 몰골이 초췌하여졌는데, 그 모습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그 효성을 칭찬하였다. 또한 혼자 아버지를 봉양하면서 여름에는 베개와 돗자리에 부채를 부치고, 겨울이면 제 몸으로 이불을 따뜻이 덥혀 놓았다. 이에 고을 원이 이러한 사실을 조정에 보고하면서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다. 황향은 후에 벼슬이 상서령에 이르렀으며 자손들이 다 높은 관직에 올랐다. 기신광초(紀信誑楚) - 기신이 초나라를 속이다 : 항우(項羽)가 영양(滎陽)을 포위하자 한나라 임금이 근심하였다. 그때 장군 기신(紀信)이 나서서, “일이 시급하니 제가 초나라를 속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