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cafe가 넘쳐나고 길을 걷는 젊은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커피 잔이 하나씩 들려있다.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커피를 멀리하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에 한잔이라도 카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다. 커피가 없던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무엇을 마셨을까 생각하면 언뜻 차(茶)를 떠올리고 뒤이어 율무차, 인삼차, 쌍화차 같은 이름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율무차나 인삼차, 쌍화차는 차(茶)가 아니라 탕(湯)에 속했던 것이다. 차란 엄밀한 의미에서 차나무 잎을 우려내거나 끓여낸 물을 가리킨다. 차는 우리나라에 삼국시대 말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차와 술, 소채, 과일, 약 등의 일을 주관하는 관서(官署)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