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그림

이형록 화첩

從心所欲 2021. 4. 18. 06:50

이형록(李亨祿, 1808 ~ ?)은 19세기에 활동한 화원(畵院) 화가로, 호는 송석(松石)이라 하였다. 후에 택균(宅均)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조부 이성린(李聖麟)을 필두로 조부, 아버지, 삼촌, 사촌들이 모두 화원을 지낸 유명한 화원 집안에서 태어났다. 25세에 차비대령화원으로 차출된 이래 1863년까지 30년 동안 규장각 차비대령화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도감(都監) 제작에 참여하여 회화적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형록은 조부 이종현과 부친 이윤민에 이어 3대째 책가도(冊架圖)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서양식 투시도법을 적용시켜 입체감이 있는 책가도를 잘 그렸고, 책장 없이 서책과 기물을 화면에 분산 배치한 새로운 형식의 책거리 그림도 만들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傳) 이형록「화첩」은 산수인물화와 풍속화로 구성되어 있다.

 

[전(傳) 이형록「화첩」中 <설중향시(雪中向市)>, 지본채색, 38.8 x 56.4cm, 국립중앙박물관]

 

눈 오는 날에 시장을 향해 가는 행렬의 모습이다. 언뜻 김득신의 <귀시도(歸市圖)> 그림이 떠오른다.

 

[전(傳) 이형록「화첩」中 <도선도(渡船圖)>, 지본채색, 38.8 x 56.4cm, 국립중앙박물관]

 

[전(傳) 이형록「화첩」中 <고승관수(孤僧觀水)>, 지본채색, 38.8 x 56.4cm, 국립중앙박물관]

 

[전(傳) 이형록「화첩」中 <설일주막(雪日酒幕)>, 38.8 x 56.4cm, 국립중앙박물관]

 

화첩 중에 유일하게 이 그림만 수묵화이다. 화첩에는 이외에도 <조어락(釣魚樂)>, <로변오수(蘆邊午睡)>, <호주도(呼舟圖)>, <노중상봉(路中相逢)> 등이 실려있다.

 

<조어락>

 

<로변오수>

 

<호주도>

 

<노중상봉>

 

 

 

 

 

 

참고 및 인용 :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