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먼 산 골짜기에 구름이 일고 흩어지는 광경을 보게 되면 불현듯 동양화가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 옛 산수화의
화폭에 왜 그토록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과 연기의 자리를 넓게 할애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 계곡을 따라 안개가 피어오르는 광경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마치 그곳에 신선이라도 살고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까지 더해진다. 혹시라도 산수화를 그릴 능력과 기회가 있다면, 산에 걸친 안개와 구름은 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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