奸巧倭寇 沒廉恥中共 2

허균 17 - 한정록(閑情錄) 고일(高逸) 2

● 양적(陽翟)의 신군(辛君)은 선배들 가운데 어진 사람이다. 어려서 아버지의 덕으로 벼슬을 얻었으나 은거(隱居)하고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그는 소자용(蘇子容) 승상(丞相)의 처남(妻男)이고 이정(二程 : 정호(程顥)ㆍ정이(程頤)) 선생의 외숙(外叔)이다. 당시 소 승상이 한창 성할 때여서 자주 그를 불렀으나 나가지 않았다. 이천(伊川 : 정이(程頤)) 선생이 원풍(元豐) 연간에 해마다 낙중(洛中)으로부터 와서 영창(潁昌)에 있는 한지국(韓持國 : 지국은 한유(韓維)의 자)을 방문했는데, 양적을 지날 때는 반드시 신군의 집에서 10여 일씩 머무르곤 하였다. 그의 집에는 7칸짜리 대옥(大屋)이 있었는데, 집 뒤에는 온통 기화이초(奇花異草)가 피어 있어 평생토록 자락(自樂)하였다. 《와유록(臥遊錄)》 ●..

우리 선조들 2021.08.18

허균 16 - 한정록(閑情錄) 고일(高逸) 1

● 전국 시대(戰國時代)의 인재(人才)로서는 마땅히 노중련(魯仲連)을 제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가 진(秦)을 물러가게 하고도 조(趙)나라의 상(賞)을 받지 않고 요성(聊城)을 항복시키고도 제(齊)나라의 벼슬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세상을 우습게보고 제 뜻대로 행동한 것을 보면, 초연(超然)히 이 세상의 구애에서 벗어나려는 뜻이 있었던 것이다. 후세에서는 오직 이백(李白)만이 그를 알아보았는데 그 시에, 齊有倜儻生 제 나라에 척당한 사람이 있으니 魯連特高妙 고묘한 노중련이라네. 明月出海底 바다에서 솟아오른 명월주처럼 一朝開光耀 하루아침에 광채를 뿌렸다네. 하였고, 또, 獨立天地間 하늘과 땅 사이에 홀로 우뚝 서니 淸風洒蘭雪 맑은 바람이 난설을 씻어내는 듯. 하였으니, 노중련의 신채(神彩)를 제대로 전해주었..

우리 선조들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