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2

대군, 군, 공주, 옹주

조선시대의 왕실 자녀들에 대한 호칭을 보면 대군(大君)이 있는가 하면 군(君)이 있고, 공주(公主)가 있는가 하면 옹주(翁主)도 있다. 3대 왕인 태종에게는 양녕대군, 효령대군, 그리고 나중에 세종이 된 충녕대군 같은 아들들과 함께 경녕군, 함녕군, 온녕군 처럼 군(君)으로 불리는 아들들도 있었다. 또 정순공주, 경정공주, 경안공주가 있었는가 하면 정신옹주, 정정옹주, 숙정옹주 등도 있었다. 이런 호칭의 차이는 무엇일까? 대군은 왕자 가운데 정비(正妃)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주어지던 작호(爵號)이다. 왕비 외에 후궁들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은 군(君)이다. 공주도 마찬가지다. 왕비에게서 태어난 딸은 공주, 후궁에게서 난 딸은 옹주의 작호가 주어졌다. 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과 정선공주, 경정공주, ..

우리 옛 뿌리 2022.03.18

정조 6 - 무리수 승부수

홍국영은 당쟁의 세력관계를 교묘히 활용해서 정권에 방해되는 세력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우선은 노론의 의리를 중히 여겼던 김종수, 정이환(鄭履煥) 등과 합세하여, 영조의 탕평책에 동조했던 홍인한, 정후겸, 윤양후, 홍계능 등을 사도세자에 대해 불경하고 정조의 즉위를 방해한 죄를 물어 쳐냈고, 이후 정순왕후의 친동생인 김귀주를 흑산도로 유배시키고 그 세력을 와해시켰다. 혜경궁 홍씨의 친정인 홍봉한 집안도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려운 지경에 몰아넣었다. 물론 이는 홍국영의 단독 행보가 아니라 척신 세력을 배격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조의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의 ‘정조의 뜻’은 거의 홍국영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나 다름없던 시절이었다. 정조 주변의 척신 세력들을 정리하고 난 홍국영은 정조의 후계에 주..

우리 선조들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