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산당도 2

심사정의 전이모사 2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그림에 심사정은 '의동북원(擬董北苑)'이라고 적었다. 동북원(董北苑)을 모방했다는 뜻인데 동북원은 중국 남당(南唐)에서 북송(北宋) 사이의 화가인 동원(董源, 미상 ~ 962년 추정)을 가리킨다. 동원이 북원부사(北苑副使)를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호칭이다. 중국의 산수화는 5대 10국(907 ~ 960) 시대에 많은 발전을 거둬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동원은 이 시기에 활동하면서, 제자인 거연(巨然)과 함께 강남 산수화 양식을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동원과 거연의 화풍을 이어받은 화가들을 동거파(董巨派)라고 부르는데 황공망을 비롯한 원말 4대가와 명대 중기의 심주(沈周) 등 오파(吳派)를 통하여 동거파의 전통이 문인화풍의 전거(典據)로 계승되었다. 그런 만..

우리 옛 그림 2022.03.12

동양화 화론(畵論) 5 - 동거파, 오파, 절파

동거파(董巨派)는 중국 남당(南唐, 937~975)의 화가 동원(童源)과 거연(巨然)의 화풍을 이어받은 후대의 화가들을 가리키는 말로 마하파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북송의 미불(米芾)은 동원의 그림이 지닌 ‘천진평담(天眞平淡)’을 극찬하였고 원대의 조맹부 역시 동거파를 가장 높이 평가하여 화단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황공망을 비롯한 원말 4대가1도 동거파 화풍 육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명대 중기에는 심주(沈周) 등 오파(吳派)가 흥하자 동거파의 전통이 집대성되어 그 후 문인화풍의 전거(典據)가 되었다. 명말에 동기창은 이 계보를 남종화로서 찬양하고, 상대적인 마하파(馬夏派) 계통인 절파를 비판하였다. 동거파 화풍은 험준한 산악보다는 강이나 호수 주변의 산수를 다루고 한겨울의 고목보다는 한여름의 잎이 무성..

우리 옛 그림 201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