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사진에 해설을 덧붙인 흥미롭고 유익한 영상이다. 퍼시벌 로웰(1855 ~ 1926)은 호기심이 많았던 인물인 듯하다. 그는 보스턴의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나 하버드에서 수학을 전공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문의 사업을 돕다가 일본에 관심이 생겨 일본을 방문한다. 그가 일본에 머물던 중, 1883년 5월에 주일 미국 공사의 주선으로 조선의 보빙사(報聘使) 일행을 만나게 된다. 보빙사란 답례로 외국을 방문하는 사절단을 의미하는데, 당시 로웰이 만난 보빙사는 조미통상사절단이었다. 전 해인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 후 이듬해 미국의 공사가 조선을 방문한데 대한 답례와 양국 간의 친선을 위한 목적으로 파견되는 사절이었다. 보빙사 일행은 당시 28세였던 로웰의 안내를 받아 8월부터 11월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