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사현(謝玄)이 진(秦)나라의 백만 군대를 물리친 그림’이라는 뜻이다. 숙종 때에 궁중에서 만들어진 8폭 병풍으로 전투장면을 담았다. 그림은 크게 상하 둘로 나뉘어, 위쪽은 전투의 무대가 된 기묘한 절벽과 바위로 가득한 산이 자리 잡았고 아래쪽은 우측에서 왼쪽으로 진행되는 전투장면이 그려졌다. 중국 5호 16국 시대에 전진(前秦)의 3대 왕이었던 부견(符堅)은 양자강 이북을 평정하고 나자 양자강 이남에서 큰 세력을 차지하고 있던 동진(東晋)을 정벌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화북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신들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견(符堅)은 383년에 100만에 가까운 군사를 일으켜 동진 정복에 나섰다. 당시 동진(東晋)의 재상(宰相)은 사안(謝安)이라는 인물이었다. 사안은 40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