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시대(戰國時代)의 인재(人才)로서는 마땅히 노중련(魯仲連)을 제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가 진(秦)을 물러가게 하고도 조(趙)나라의 상(賞)을 받지 않고 요성(聊城)을 항복시키고도 제(齊)나라의 벼슬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세상을 우습게보고 제 뜻대로 행동한 것을 보면, 초연(超然)히 이 세상의 구애에서 벗어나려는 뜻이 있었던 것이다. 후세에서는 오직 이백(李白)만이 그를 알아보았는데 그 시에, 齊有倜儻生 제 나라에 척당한 사람이 있으니 魯連特高妙 고묘한 노중련이라네. 明月出海底 바다에서 솟아오른 명월주처럼 一朝開光耀 하루아침에 광채를 뿌렸다네. 하였고, 또, 獨立天地間 하늘과 땅 사이에 홀로 우뚝 서니 淸風洒蘭雪 맑은 바람이 난설을 씻어내는 듯. 하였으니, 노중련의 신채(神彩)를 제대로 전해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