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 2

목민심서 104 - 나라의 기일에는 공무도 중지하고 삼간다.

●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6 나라의 기일(忌日)에는 공무를 보지 않고 형벌도 집행하지 않고 음악도 베풀지 않기를 모두 법례대로 해야 한다. (國忌廢事 不用刑 不用樂 皆如法例)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나라의 기일 하루 앞날에 좌재(坐齋)하고, 태형(笞刑)은 쓰되 장형(杖刑)은 쓰지 않는다. - 요즈음 풍속에는 장형(杖刑) 쓰는 것을 형(刑)을 쓴다고 한다. - 삼문(三門)을 열고 닫을 때에도 군악을 쓰지 않는다. 그 이튿날 파재(罷齋)하고서는 태형과 장형을 쓴다. ▶좌재(坐..

목민심서 2022.01.15

산사(山寺) 1 - 삼문(三門)

명산은 물론이고 웬만한 산치고 절 없는 산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산에는 절들이 많다. 그래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산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절 구경을 하게 된다. 허다 못해 수학여행 길에라도 한번은 보게 된다. 그럼에도 절에 대한 특별한 기억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 남들 뒤따라 생각 없이 쫓아다닌 절 구경이라 그렇다. 격식을 갖춘 산사(山寺)들은 대개 삼문(三門)을 갖추고 있다. 불교에서 삼문은 법공(法空), 열반(涅槃)으로 들어가는 3가지 해탈문(解脫門)을 가리키는데, 즉 공문(空門), 무상문(無相門), 무작문(無作門)을 이른다. 그래서 사찰의 본당을 열반이라 비유하여 거기에 이르는 3단계의 누문(樓門)을 세운 것이다. 이때의 삼문은 산문(山門)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사찰에 세 개의 문을 둬서 진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