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산 2

허균 23 - 한정록(閑情錄) 유흥(遊興) 1

「한정록(閑情錄)」은 허균이 중국 서적에 나오는 ‘은거(隱居)’에 대한 글들을 1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다. 유흥(遊興)은 5번째 주제로 허균은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산천(山川)의 경치를 구경하여 정신을 휴식시키는 것은 한거(閑居) 중의 하나의 큰 일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제5 ‘유흥(遊興)’으로 한다.” ● 순 중랑(荀中郞 순선(荀羨))이 경구(京口)의 북고산(北固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비록 삼산(三山 : 봉래(蓬萊)ㆍ방장(方丈)ㆍ영주(瀛洲))은 못 보았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속세(俗世)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일게 하였다. 만약 진시황(秦始皇)이나 한무제(漢武帝)가 보았다면 틀림없이 옷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려 했을 것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우리 선조들 2021.09.15

병풍 3 - 십장생도(十長生圖)

십장생도(十長生圖)는 도교와 신선사상(神仙思想)을 배경으로 하여 불로장생(不老長生)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상(吉祥) 장식화(裝飾畵)이다. 십장생도(十長生圖)는 적어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세화(歲畵)로 그려졌을 뿐만 아니라 궁중의 장식화로 선호된 주제였다. 왕실의 무병장수(無病長壽)와 만수무강(萬壽無疆)을 기원하는 의미에서다. 아울러 십장생도는 임금이나 왕세자의 국혼(國婚), 대왕대비나 왕비의 회갑연(回甲宴)과 같은 궁중의 주요한 행사에도 장엄과 치장을 위해 사용되었다. ▶세화(歲畵) : 정초에 신년을 송축하기 위해 왕과 신하들이 서로 주고받던 그림 고려 말의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이라는 시를 지으면서 그 서문에 세화십장생은 日雲水石松竹芝龜鶴鹿 이라고 ..

우리 옛 병풍 20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