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당 2

서낭당

오래전 우스갯소리에 70대 노인의 성 기능을 ‘도깨비불’에 비유한 것이 있다.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본 적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어쩌면 지금 세대에게 서낭당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시골 마을 입구에서 어렵지 않게 보았던 서낭당이 지금은 여간해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되어버렸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셔놓는 신당(神堂)이다. 한자로는 각기 성황당(城隍堂)과 성황신(城隍神)으로 쓴다. 마을의 고갯마루나 한길 옆, 마을 어귀 등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역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서낭신으로 받드는 신수(神樹)와 돌무더기가 대표적 형태이다. 서낭신으로 모시는 큰 나무는 흰 종이와 오색의 천으로 치장되는데, 그 화려함과는 달리 서낭당의 분위기는 오싹한 경..

목민심서 22 - 향교와 사직단 참배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병방(兵房)과 집사(執事), 급창(及唱), 아전의 행렬. ● 부임(赴任) 제5조 상관(上官) 4 그 이튿날 향교(鄕校)에 나아가 선성(先聖)에게 알현(謁見)하고 이어 사직단(社稷壇)으로 가서 봉심(奉審)하되 오직 공손히 행해야 한다. (厥明 謁聖于鄕校 遂適社稷壇 奉審唯謹) ▶상관(上官) : 관리가 임지에 부임하는 것. ▶향교(鄕校) : 각 주ㆍ부ㆍ군ㆍ현에 문묘(文廟)와 병설한 관립 ..

목민심서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