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 2

목민심서 73 - 물건을 살 때 가격을 따지지 말고 사람을 부릴 때 위압적으로 하지 말라.

● 율기(律己) 제3조 제가(齊家) 11 물건을 살 때에 가격을 따지지 않고 사람을 위력으로 부리지 않으면 규문(閨門)이 존엄해질 것이다. (貿販不問其價 役使不以其威 則閨門尊矣)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고,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제가(齊家)는 그 가운데 3번째이다. 《상산록(象山錄)》에 이렇게 적었다. “매양 보면, 법도 없는 집은 수리(首吏)ㆍ주리(廚吏) - 관청색(官廳色) - ㆍ수노(首奴)ㆍ공노(工奴) - 공고직(工庫直) - 들이 늘 염석문(簾席門) 밖에 섰다가 무명ㆍ삼베ㆍ명주ㆍ생모시 따위를 보따리로 싸서 지게에 잔뜩 지워 내아(內..

목민심서 2021.09.14

옛날이야기 22 - 어수신화(禦睡新話) 2

☞도사책기(徒事責妓) 서관(西關)에 있던 문관이 그 고을의 도사(都事)가 되어 임소(任所)로 부임하러 가는 중이었다. 도사가 한 역(驛)에서 머물러 잔 후, 다음 날 말을 바꿔 타고 떠날 때였다. 도사가 말 위에 앉으니, 자리가 심하게 흔들려 제대로 앉아 있을 수조차 없었다. 그러자 급창(及唱)이 도사에게 가만히 아뢰었다. “만약 역장 놈을 엄하게 다스리지 않으시면, 앞으로 갈아타실 말들도 이 말과 같을 것입니다. 어르신께서 소인이 하는 일을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좇으신다면 먼 길을 가는 행차가 편안해질 것입니다.” ▶서관(西關) : 황해도와 평안도를 두루 이르는 말, 서도(西道). ▶도사(都事) : 종5품 관직으로 내직으로는 중앙의 충훈부(忠勳府), 의빈부(儀賓府), 충익부(忠翊府), 의금부(義禁府),..

우리 옛 뿌리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