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2

김명국의 도석인물화

전하는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의 그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일만큼, 김명국은 도교의 신선이나 불교의 고승(高僧)을 소재로 하는 그림인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에 뛰어났던 조선 중기의 도화서 화원이었다. 왜국에서 선승화(禪僧畫)가 유행하던 시기인 1636년, 통신사를 따라 왜국에 갔던 김명국은 왜인들이 밤낮으로 모여들어 그림을 청하는 바람에 그림 그리는 일이 너무 힘들어 울려고까지 했다는 글이 있을 정도로 김명국의 그림은 왜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1643년에 김명국이 또 다시 통신사행에 동행하게 된 것도 왜국의 요청 때문이었다 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와 는 그때 김명국이 왜인들에게 그려주었던 그림들이다. 술을 좋아했던 김명국은 연담(蓮潭)외에도 취옹(醉翁)이라는 호를 같..

우리 옛 그림 2021.11.15

진재 김윤겸 - 다른 그림들

신선도는 환갑이나 잔치 때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축원의 의미를 담아 선물했던 주제의 그림이다. 그래서 특히 정성들여 제작한 작품들이 많다. 불로장생의 신선을 동경하고, 지상 어딘가에 있을 낙원을 소망하며 그려낸 신선도는 대개 배경을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그려 인물을 부각한다. 신선으로 보이는 인물이 동물이나 동자와 함께 있는 구도가 일반적이다. 도교에서 일컫는 신선들은 500여 명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신선도의 그림 소재로 많이 다루어졌던 대표적인 신선은 종리권(鍾離權)을 중심으로 하는 8선(八仙)이다. 팔선에는 실재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공의 인물도 있으며, 이들은 각기 관련된 이야기를 상징하는 물건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진다. 각각 따로 그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여럿이 함께 술이나 차를 마시거나..

우리 옛 그림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