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심성의 변[佛氏心性之辨] 마음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어 가지고 태어난 기(氣)로서, 허령(虛靈)하여 어둡지 않아, 한 몸의 주인이 되는 것이요, 성(性)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어 가지고 태어난 이(理)로서 순수(純粹)하고 지극히 착하여 한 마음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대개 마음은 지(知)와 위(爲)가 있으나 성(性)은 지도 위도 없다. 그러므로, “마음은 능히 성(性)을 다할 수 있으나 성은 마음을 검속(檢束)할 줄을 알지 못한다.” 하고 또 말하기를, “마음은 정(情)과 성(性)을 모두 통합한 것이다.” 는 말도 있고 또 말하기를, “마음이라는 것은 신명(神明)의 집[舍]이요, 성(性)은 그 갖추어진 바의 이치[理]이다.” 라는 말도 있다. 이것으로 볼 때 마음과 성(性)의 분변(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