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4

목민심서 142 – 세금을 중복하여 걷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한다.

●봉공(奉公) 제5조 공납(貢納) 3 군전(軍錢)ㆍ군포(軍布)는 경영(京營)에서 항상 독촉하는 것들이다. 거듭 징수하는가를 잘 살피고, 퇴하는 일이 없게 하여야 백성의 원망이 없을 것이다. (軍錢軍布 京營之所恒督也 察其疊徵 禁其斥退 斯可以無怨矣)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봉공(奉公)의 제5조인 공납(貢納)은 ‘국가의 수요품을 조달할 목적으로 각 지역에 토산물을 할당하여 현물로 거두어들이는 제도’를 말한다. ▶군전(軍錢)ㆍ군포(軍布) : 병사로 복무하는 정군(正軍)의 복무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내는 돈과 포(布). ▶경영(京營) : 서울에 있던 훈..

목민심서 2022.06.25

목민심서 100 - 임금이 백성에게 내리는 말씀은 수령이 직접 백성들에게 전하라.

●봉공(奉公) 제1조 선화(宣化) 2 윤음(綸音)이 현에 도착하면 백성들을 모아 놓고 친히 선유(宣諭)하여 국가의 은덕을 알게 하여야 한다. (綸音到縣 宜聚集黎民 親口宣諭 俾知德意)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1조인 선화(宣化)는 ‘임금의 교화를 편다’는 의미이다. ▶윤음(綸音) : 임금이 백성에게 내리는 말씀. ▶선유(宣諭) : 임금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널리 공포함. 《후한서(後漢書)》 〈순리열전(循吏列傳)〉 서문에 이렇게 말하였다. “광무제(光武帝)는 민간에서 생장하였으므로, 백성들의 실정과 허위를 잘 알았다. 조서(詔書)를 손수 써서 ..

목민심서 2021.12.31

목민심서 26 - 백성의 소송 절차를 간편하고 명료하게 하라.

▶는 황해도 안릉(安陵)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의 행차를 긴 두루마리에 그린 행렬도이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도에 보이는 반차도(班次圖) 형태로 그려졌다. 그림에 달린 글에 의하면 김홍도에게 그리게 했다고 적혀있지만, 그림의 세부 필치에 차이가 있음을 근거로 후세에서는 여러 화원 화가들이 함께 그렸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부임 수령의 가마 뒤를 따라 수행인원인 배행(陪行), 죄인을 다스리는 일을 맡았던 군졸인 군뢰(軍牢), 수령의 심부름과 명령전달을 하는 통인(通引)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부임(赴任) 제6조 이사(莅事) 4 이날 영을 내려서 백성들과 몇 가지 일로써 약속하고 관아 바깥 문설주에 특별히 북 하나를 걸어 둔다. (是日發令 以數件事 與民約束 遂於外門之楔 特懸一鼓) ▶이사(莅事) :..

목민심서 2021.04.13

옛날이야기 23 - 어수신화(禦睡新話) 3

☞여성필여(汝姓必呂) 한 선비가 비를 피해 주막에 머물렀다. 이른바 주막집 창부는 비록 선비 가까이에 오지 않았지만, 때때로 눈길을 주며 얼굴을 마주 보았다. 선비는 그 아낙을 불러들여 몇 마디를 나누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농담이 진짜가 되어 둘은 일을 치루게 되었다. 그런데 여인의 음호는 몹시 광활하고, 선비의 물건은 매우 작았다. 아득히 넓은 바다에 떠 있는 한 톨의 밤이라 할만 했다. 선비가 말했다. “자네의 그 구멍은 남발랑(南拔廊)이 아닌가?” ▶남발랑(南拔廊) : 한자는 ‘남쪽으로 뻗은 행랑’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하발통’처럼 그냥 커서 헐겁다는 뜻의 속어로 보임. 아낙은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해 대답하지 못했다. 선비도 물러나 앉아 생각 없이 시 한 구를 읊..

우리 옛 뿌리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