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3

병풍 39 - 금강산도

보지도 못한 중국의 산수를 흉내 내고 상상 속의 이상적 풍경만 그리던 조선에서 우리 강토의 풍경을 조선적 화풍으로 그리는 진경산수화의 물꼬를 튼 것은 겸재 정선이다. 더욱이 그의 금강산 그림은 이후 문인이나 전문적인 화원을 막론하고 금강산 그리기 열풍에 빠져들게 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한 열기는 민간으로도 확대되면서 금강산을 주제로 한 많은 민화들이 제작되었다. 문인이나 전문 화원들의 그림이 감상을 목적으로 첩(帖)이나 축(軸)의 형태로 제작된 반면, 민간에서는 장식을 목적으로 한 병풍으로의 제작이 활발하였다. 민화 금강산도는 처음에는 정선이나 김홍도의 진경산수화를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도상의 변용과 자유로운 표현 양식을 통하여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또한 내용면..

우리 옛 병풍 2021.10.10

ABC제도와 ABC협회

며칠 전 문화체육관광부는 ABC협회가 제도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그동안 정부광고 집행에 참고자료로 삼고 언론보조금 지급의 기준으로 삼아왔던 ABC협회의 자료를 향후에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금년 봄에 문체부는 신문사들의 '부수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ABC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각 신문사에서 주장한 구독자수와 실제 구독자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성실율이 ABC협회는 98%라고 발표했지만 문체부의 조사 결과로는 6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협회에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ABC협회는 이후 제도개선 노력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ABC협회는 문체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문체부가 관리와 감독 권한을 갖고 있으며 ..

백가쟁명 2021.07.11

영화 '족벌'

우리 사회의 당면한 핵심 과제가 ‘언론개혁’임을 보여주는 뉴스타파의 신작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가 오는 12월 31일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고 한다. 아래는 오늘자 뉴스타파의 - [영화 '족벌' 포인트] 조선·동아 '누가누가 잘하나'①...극우집회 광고 - 기사 내용 중 일부이다. 【영화 ‘족벌’은 2020년 창간 100년을 맞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신문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두 족벌 미디어기업의 감춰진 실체를 추적하는 블랙코미디 형식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의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이 두 족벌기업의 100년에 걸친 낯뜨거운 경쟁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두 신문이 지난 100년간 ‘친일반민족행위’에서부터 ‘변칙 돈벌이’까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여러 ‘종목’에서 치열하게 ..

나라다운 나라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