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혜 2

허균 14 - 한정록(閑情錄) 은둔(隱遁) 2

● 사마덕조(司馬德操 : 덕조는 후한 사마휘(司馬徽)의 자)는 인륜(人倫)이 있는 사람이었다. 형주(荊州)에 있을 때 유표(劉表)가 혼암(昏暗)하여 반드시 착한 사람들을 해치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서, 입을 다물고 다시는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때 인물(人物)들을 놓고 사마덕조에게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초부터 인물들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번번이 좋다고만 말하므로, 그 아내가 간(諫)하기를,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바를 질문하면, 당신이 마땅히 분별해서 논해 주어야 하는데 모두 좋다고만 하니, 어찌 사람들이 당신에게 물어보게 된 본의이겠습니까?” 하니, 사마덕조가, “당신의 말 역시 좋은 말이오.” 하였다. ● 남군(南郡) 방사원(龐士元 : 사원은 촉한(蜀漢) 방통(龐統)의 자)이 사마덕조가 영천(穎川)에..

우리 선조들 2021.08.10

연암 박지원 35 - 백이론(伯夷論) 하(下)

백이론(伯夷論) 하(下)는 상(商)나라가 망할 때의 상황과 당시 인물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어도 그 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상(商)이란 나라는 고고학적으로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의 가장 오랜 국가이다. 그 앞에 존재했다는 하(夏)나라는 전설 속의 왕조일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상(商)이 중국 최초의 왕조이다. 기원전 1600년경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존재했고, 주(周) 왕조가 그 뒤를 이었다. 흔히 은(殷)나라로 많이 불리지만, 은(殷)은 상나라 후기인 1300년부터 1046년까지의 상나라 도읍 이름이다. 이 상(商)의 마지막 임금이 주왕(紂王)이다. 총명하고 용맹했지만,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여 신하의 간언(諫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술과 음악을 지나치게 즐기..

우리 선조들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