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기생 2

조선의 기생 26 -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에도 명성을 얻었던 기생들이 적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의 대중잡지였던 『삼천리』 제3권 제9호에 당시 이름을 날렸던 기생들을 조명한 글이 있다. 1931년 9월의 글이다. 춤 잘 추는 서도기생(西道妓生) 소리 잘하는 남도기생(南道妓生)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날 아름답던 노래와 춤을 겨우 지탱하여 가주는 남도기생, 서도기생은 누구, 누구들인가? 성주풀이의 김초향(金楚香) “성주본향이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일네라. 제비원에 솔씨를 받어 대평소평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 소부동이 되었네. 대부동이 되었네 얼화- 만수 얼화- 대세니라” 하고 청산류수가치 멋지게 넘어가는 한마디가 다방골 어떤 장명등 달린 집 일각대문에서 흘러 새어나온다. 아마 장안 일등명기 김초향(金楚香)이 고수 한성..

우리 옛 뿌리 2021.09.20

조선의 기생 25 - 권번

기생조합은 1918년에 일본식 교방(敎坊)의 명칭인 권번(券番)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기생이란 직업은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의 허가제(許可制)였기 때문에 모든 기생들은 권번에 기적을 두어야만 기생활동을 할 수 있었다. 권번은 기생들이 요정에 출입하는 것을 지휘, 감독하고 손님에게 받은 화대(花代)와 기생들이 정부에 바쳐야하는 세금까지도 관리했다. 아울러 권번은 동기(童妓)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쳐 직업적인 기생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도 담당했다. 이에 따라 광교조합은 한성권번(漢城券番)으로, 다동조합은 조선권번(朝鮮券番)으로 바뀌었고, 두 조합 뒤에 생긴 경화조합과 한남조합은 각기 대동권번(大同券番)과 한남권번(漢南券番)으로 개칭(改稱)되었다. 이 4개의 권번이 19010년대 한성의 기생들을 관리..

우리 옛 뿌리 202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