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2

병풍 49 - 친정도(親政圖)

친정(親政)의 사전적 의미는 임금이 직접 정치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뜻은 임금이 관리들에 대한 인사 행정을 직접 수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전권을 쥐고 무엇이든 왕의 마음대로 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조선의 시스템은 그리 만만하고 허술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관제상 인사권은 문신은 이조(吏曹)에, 무신(武臣)은 병조(兵曹)에 있었다. 인사행정의 최종 책임은 이조와 병조의 판서에게 있었지만, 그렇다고 판서가 마음대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새로운 관리를 임명할 때 당상관은 참의(參議)가 추천하고, 당하관은 전랑(銓郞)으로 불리는 정5품직 정랑(正郞)과 정6품직 좌랑(佐郞)이 추천했다. 특히 이조의 전랑들에게는 삼사(三司)의 ..

우리 옛 병풍 2021.11.28

한국화(조선시대 이전)

우리는 ‘동양화’ 하면 막연히 韓·中·日 세 나라의 그림 그 중에서도 산수화를 떠올리며 당연히 중국과 일본도 같은 개념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과연 중국이나 일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동양화’라는 말은 1888년 일본 경도사립예술대학의 전신인 경도부(京都府) 화학교(畵學校) 2과인 ‘서양화’와 대칭하여 중국 그림을 뜻하는 ‘한화(漢畵)’의 남종, 북종과 일본그림을 가리키는 동종(東宗) 3과를 총칭하는 의미로 1과를 지칭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탄생한 동양화라는 명칭이 1922년에 시작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조선화와 일본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채택되어 지금까지 ‘동양의 그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동양화’는 일본이 중국의 전통적인 그림과 그 영..

우리 옛 그림 201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