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 2

목민심서 91 - 재물은 버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10 천지가 물(物)을 낳은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누려서 쓰게 한 것이니, 한 물건이라도 버림이 없게 해야 재물을 잘 쓴다 할 수 있다. (天地生物 令人享用 能使一物無棄 斯可曰善用財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도간(陶侃)이 형주(荊州)에 벼슬살이할 때 선관(船官)을 시켜 톱밥은 모조리 챙겨 두게 했다가 눈 녹은 진창을 막는 데 썼고, 대[竹]의 두터운 밑동을 산처럼 쌓아 놓게 했다가 후에 환공(桓公)이 촉(蜀)을 칠 적에 배 수선하는 데 못으로 ..

목민심서 2021.11.26

동양화 화론(畵論) 10 - 임천고치와 삼원법 2

곽희의 산수화론은 정형화된 투시원근법에 비해 화가에게 많은 선택의 여지를 남긴다. 다양한 시점과 환경에서 관조한 상을 모아 한 장의 그림 속에 구성해내는 것은 전적으로 화가의 주관과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고원의 색은 맑고 밝으며, 그 형세는 우뚝 솟아 있다. 심원의 색은 무겁고 어두우며, 그 의취는 겹겹이 쌓임에 있다. 평원의 색은 밝고 어두운 곳에 있으며, 그 의취는 화창하게 트여 아득하게 뻗어나감에 있다. 산을 높게 하고자 하면 산을 다 드러내지 말고, 안개와 아지랑이로 산허리를 가려야 하고 물을 멀게 하고자 하면 물을 다 드러내지 말고, 가리고 비쳐 그 물결을 끊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기교가 보태지는 것 또한 화가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곽희는 ‘포유어간(飽遊飫看)’, 곧 여러 산..

우리 옛 그림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