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흠 2

목민심서 124 – 전임자의 흠은 덮어주는 것이 좋다.

●봉공(奉公) 제3조 예제(禮際) 12 전관(前官)이 흠이 있으면 덮어주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전관이 죄가 있으면 도와서 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前官有疵 掩之勿彰 前官有罪 補之勿成) ▶봉공(奉公)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3편인 봉공(奉公)은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고 공경으로 윗사람을 섬기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6조로 나누어 논하였다. 봉공(奉公)의 제3조인 예제(禮際)는 ‘예의 있게 교제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전관이 공금〔公貨〕에 손을 댔거나 창곡(倉穀)을 축내고 혹 허위 문서를 만들어 놓은 것은 그것을 들추어내지 말고 모름지기 기한을 정하여 배상하도록 하되, 기한이 지나도 배상하지 못하거든 상사와 의논하도록 한다. 혹 전관이 세력 있는 집안이나 호족에 속해서 강함..

목민심서 2022.04.20

연암 박지원 24 - 안의현감

박지원이 안의현 현감으로 부임한 것은 1792년 정월이었다. 아들 박종채는 안의현이 호남과 영남 사이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풍속이 교활하고 사납다고 했다. 박지원이 부임하자 백성들이 박지원을 시험하려고 이치에도 닿지 않는 시시콜콜한 일들을 갖고 소송을 내는 바람에 그 문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박지원은 그 중 거짓말에 해당하는 송사 10여 건을 엄중히 가려내어 물리쳤는데, 그러자 백성들이 “원님이 총명하여 속일 수 없다”며 서로 경각심을 갖으면서 소송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아전들도 대단히 교활하고 간사하여, 매번 수령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익명으로 투서하여 서로의 비리를 들추어내곤 하였다. 박지원은 어느 날 자리 밑에 웬 편지가 삐죽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박지원은 이를 못 ..

우리 선조들 20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