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산수도 2

김수철 5 - 김창수

학산(鶴山) 김창수(金昌秀)는 한동안 생애와 활동 내역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로 전해져왔다. 아직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많은 글들에는 화가 김창수(金昌秀)에 대하여 주로 산수 작품이 전해지는데, 동시기에 활동했을 김수철의 그림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러나 유홍준이 2013년에 펴낸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3」이란 책에서 “2011년 동산방화랑에서 열린 에 학산(鶴山)과 김수철 도장이 나란히 찍힌 작품이 나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은 김창수와 김수철을 동일인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김수철이 처음에는 학산(鶴山)이라는 호를 쓰다가 뒤에 북산(北山)으로 바꾸었으며, 이름도 김창수, 김수철, 김수혁(金秀赫) 등 여러 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리 옛 그림 2021.12.21

이인문 - 산수도

이인문의 60세 이전 그림들은 섬세한 필치를 바탕으로 한 깔끔하고 청정한 분위기가 주조를 이룬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못했을 이인문의 그림들이다. 【커다란 화면 위에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켜켜이 쌓아 올려진 네 개의 암봉들이 나타난다. 화면의 왼쪽에는 깊은 골짜기로 시선을 끌어들이면서 아련한 수풀이 펼쳐지고 그 위로는 윤곽뿐인 먼 산이 솟아오른다. 근경의 두 번째로 솟은 언덕 위에 있는 네모난 초가정자 안에는 두 사람이 앉아 소일하고 있다. 절벽 아래로는 큰 시내가 흐르고, 화면의 아래쪽 시냇가에는 지팡이를 짚은 고사가 시동과 함께 거닐고 있다. 이 암봉들은 순전히 바위덩어리인 듯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는 변화 많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그 표면에는 큰 도끼로 찍은 듯한 ..

우리 옛 그림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