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그림

이인문 - 산수도

從心所欲 2020. 8. 5. 12:37

이인문의 60세 이전 그림들은 섬세한 필치를 바탕으로 한 깔끔하고 청정한 분위기가 주조를 이룬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못했을 이인문의 그림들이다.

 

[이인문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지본담채, 30 x 37 cm, 개인]

 

[<이인문필산수도>, 지본담채, 121.2 x 56.3cm, 국립광주박물관.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또는 <우경(雨景)산수도>로도 불린다]

 

[<이인문필지두산수도(李寅文筆指頭山水圖)>, 지본담채, 98 x 54 cm, 국립중앙박물관, 대부분의 경우 <하경산수도>로 소개되고 있다.]

 

【커다란 화면 위에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켜켜이 쌓아 올려진 네 개의 암봉들이 나타난다. 화면의 왼쪽에는 깊은 골짜기로 시선을 끌어들이면서 아련한 수풀이 펼쳐지고 그 위로는 윤곽뿐인 먼 산이 솟아오른다. 근경의 두 번째로 솟은 언덕 위에 있는 네모난 초가정자 안에는 두 사람이 앉아 소일하고 있다. 절벽 아래로는 큰 시내가 흐르고, 화면의 아래쪽 시냇가에는 지팡이를 짚은 고사가 시동과 함께 거닐고 있다.

이 암봉들은 순전히 바위덩어리인 듯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는 변화 많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그 표면에는 큰 도끼로 찍은 듯한 대부벽준(大斧壁皴)을 거칠고 호방한 필세로 찍어 내리듯 그려 넣었다. 그로 인하여 각지고 갈라진 바위의 질감과 형세가 생생하게 전달되고, 이 모진 바위 위에 난 까칠한 소나무들은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이렇게 아름다운 우리그림, 2008. 박은순)

 

[이인문 <산수도(山水圖)>, 지본담채, 23 x 27.5 cm, 개인]

 

【이고송(李古松)의 그림에 대한 특징은 필선(筆線)과 묵법(墨法)이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매우 날카로운 데에서 미감(美感)을 주고 있다. 역대 명가의 화법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 다듬었지만 새로운 산수미(山水美)를 창조하지는 못한 것 같다. 이 작품에 있어서 구도는 상단 왼편에서부터 대각으로 흘러 화면 오른편 하단으로 처리되어 안정감을 취하고 이에 따라 마을을 이룬 지세(地勢)도 자연스럽게 경사를 이루도록 포치(布置)를 했다. 화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무더기 수림(樹林)을 돌출시킨 데 따라서 전경(前景)의 다리를 건너는 인물(人物)을 차이를 두어 대비시켰고 배경을 이루고 있는 산들은 시감의 거리를 늦추려고 운무(雲霧)를 깔아서 공간의 깊이를 조정했다.】(한국사전연구사 한국미술오천년)

 

[이인문 「산수도첩(山水圖帖) 중 <산수도>, 지본담채 27.6 × 31.9cm, 호암미술관]

 

【이 작품은 그림 11폭, 글씨 6폭으로 구성된 산수화첩에 들어 있는 것으로, 경물의 구성과 인물 표현, 수지법(樹枝法) 등이 전형적인 남종화풍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준법(皴法)은 진한 먹으로 그은 부벽준(斧劈皴)을 쓰기도 하고, 갈필의 피마준(披麻皴)을 쓰기도 하는 등 작품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세부 묘사에도 소홀함이 없고, 완숙한 필치와 적절한 담채를 사용하여, 화면 전체에 이인문 특유의 맑고 담백한 아취가 감돌고 있다.】(호암미술관 작품해설)

 

[이인문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지본담채, 33.6 x 24.3 cm, 개인]

 

[이인문 <산촌설제(山村雪霽)>. 지본담채. 31.0 x 41.2cm, 간송미술관]

▶산촌설제(山村雪霽) : 산촌에 눈 개이다

 

 

[이인문 <산촌우여(山村雨餘)>. 지본담채. 31.0 x 41.2cm, 간송미술관]

▶산촌우여(山村雨餘) : 산촌에 비 그치다

 

[<傳李寅文筆山水圖>2 견본담채 110 x 41.8cm, 국립중앙박물관]

 

[<傳李寅文筆山水圖>1 견본담채 110 x 41.8cm,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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