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궁 2

목민심서 89 - 어진 수령은 공적인 물건도 자기 것처럼 아껴야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8 사용(私用)의 절약은 보통사람도 할 수 있지만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이는 드물다. 공물(公物)을 사물(私物)처럼 보아야 어진 수령인 것이다. (私用之節 夫人能之 公庫之節 民鮮能之 視公如私 斯賢牧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고을마다 반드시 공용의 재정이 있어 제고(諸庫)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공용이라 하여 설립하지만 그것이 차차 오래가게 되면 사용으로 지출되어 그릇된 관례가 겹겹이 생기고 절제 없이 낭비하게 된다. 그것이 본래 공용의..

목민심서 2021.11.20

정조 2 - 피곤한 왕

관물헌이 더워 정조의 몸이 손상될까 염려할 정도였으면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신하들의 고역은 어떠했을까! 정조는 그들에게 피서법을 알려준다. “더위를 물리치는 데는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책을 읽으면 몸이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마음에 주재(主宰)가 있어서 외기(外氣)가 자연히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지금도 직장생활에 잘난 상사 만나면 피곤하다. 정조를 모시던 신하들도 많이 피곤했을 듯싶다. 경연(經筵)은 ‘경전(經典)을 공부하는 자리’란 의미이다. 유학에 대한 학문이 깊은 신하들이 왕에게 유학의 경서를 강론하며 왕을 학문으로 인도하는 자리다. 물론 일방적 강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토론도 이루어지지만 강의의 주체는 신하이고 임금은 주로 그것을 듣는 것이 일반적 형태다. 경연의 종류..

우리 선조들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