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다운 나라

풍문논인(風聞論人)

從心所欲 2019. 9. 21. 23:39

 

조선시대에 언론을 담당했던 삼사(三司)는 원칙적으로 풍문에 의한 탄핵은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었다.

고려시대에 그런 탄핵이 많은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원칙은 잘 지켜지지

않았던 듯하다.

조선후기의 유학자이자 실학자였던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풍문논인(風聞論人)이라는

글이 있다. ‘뜬소문으로 사람을 논박함’이라는 뜻이다.

 

우신행(于愼行)1의 《곡산필주(穀山筆塵)》에, “당 무후(唐武后)2가 공교한 술책으로 여러 신하를

제어하여 간관(諫官)이나 어사(御使)가 풍문으로 남의 단점을 말하게 하였으므로, 서로 탄핵하여 험악한

언사로 남을 쓰러뜨리려 하였다.” 했으니, 이것이 풍문으로 남의 말을 하게 된 시초이다.

우리나라에는 연산조(燕山朝)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간관들이 다만 풍문으로써 책임을

메워 나가다가 일이 실상과 어긋나면 곧 풍문이 와전(訛傳)되었다면서 혐의를 회피할 뿐이며, 보고 듣는

자들도 습관이 되어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사람들의 말에, “만약 탄핵이 없다면 여러 관리의 나쁘고 포악한 정사를 어찌 조금이나마 움츠리게 하겠는가.”

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 뜬소문만을 듣고 실제로 본 것은 아니므로, 죄 줄 만한 단서가 없고 다만 험악한

사태만 자아내어, 권력이 있는 자는 반드시 모면하게 될 것이며, 가령 탄핵으로 파면된다 하더라도 세상에서

수치로 알지 않고 아침에 탄핵을 입었으나 저녁에는 다시 벼슬에 오르게 될 것이니,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사람을 비평할 때에는 반드시 근거를 내세워 감히 숨기지 못하게 할 것이다. 만약 뜬소문으로 사람을

훼방하여 모함할 기회를 삼는다면, 어찌 반좌(反座)3하다가 받는 형벌에 대한 죄가 없겠는가?

나는, 성군의 세대에는 반드시 그런 풍습이 없을 줄로 안다. 무후와 연산의 악습은 본받지 못할 것이 분명한 일이다.4

 

100만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130만이라고도 한다. 조국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부터 쏟아진 조국과

그 가족의 의혹에 대한 언론의 보도 건수다. 법무장관에 임명된 이후에도 조국에 대한 의혹기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수많은 기사를 통하여 무슨 의혹을 밝혀내고 또 의혹 제기의 타당성을 증명해냈는지

알 수가 없다. 역시 우리나라 기레기들의 수준은 명불허전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모니터링한 바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단독>이라는 기사가 290여건이나 됐다고 한다.

하루에 평균 7건이 넘는 단독기사가 있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언론사에서 <단독>이라는 단어는 뉴스

가치가 높은 기사를 자신들만 취재했다고 자랑하기 위하여 붙이는 타이틀이다. 그런데 그런 기사들이 저급한

뇌피셜급 의혹 제기 말고 무슨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보도했는지 모르겠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한 달여 간, 조국 당시 후보자와 관련된 신문과 방송에서

나온 '단독' 보도를 분석한 내용이 지난 19일 ‘미디어오늘’에 보도되었다. 기사에는 단독을 보도한 기레기들의 

자랑스러운 이름들도 나온다.

 

1. '단독' 보도량

한 달여간 단독만 290여 건… 하루에 10건씩 쏟아진 셈

 


▲ 지난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종합 일간지의 단독 기사 보도량. 민주언론시민연합

 

지난달 1일부터 조국 장관이 임명된 9일까지 7개 종합 일간지의 조국 관련 단독 기사를 살펴본 결과,

총 185건의 단독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단독 기사를 낸 곳은 중앙일보로 48건, 7개 일간지

총 단독 기사의 1/4을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각각 45건, 41건으로 단독 기사를

많이 냈습니다. 이 세 신문사의 단독 보도량을 합치면 7대 일간지 단독 보도량의 약 72%나 됩니다.

 

▲ 지난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방송사의 단독 기사 보도량 (기사 제목에 '단독' 붙이지

않는 JTBC는 모니터에서 제외됨).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의 경우 단독 보도량이 101.5건으로, 신문 보다는 적었지만 매체 특성에 비하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채널A의 보도량이 돋보입니다. 한 달간 KBS 5건, MBC 1건, SBS 5건 등을

단독 보도할 때 채널A는 57건을 단독 보도한 것입니다. 민언련이 지난 조국 관련 방송 모니터 보고서에서

분석했듯, 채널A는 조국 당시 후보자에 대한 보도 자체를 가장 많이 한 방송사입니다. 일반적인 보도도

많았는데, 단독 보도 또한 채널A가 가장 많이 해 7개 방송사 전체 단독 보도 중 절반 이상이 채널A에서

나왔습니다.

즉, 총 14개 신문사방송사에서 한 달간 286.5건의 단독 기사를 냈습니다. 하루에 10건씩 여기저기서 조국 당시

후보자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라며 기사를 써낸 것입니다.

 

2. 무엇을 '단독'이라고 보도했나

'자녀' 둘러싼 의혹에 집중된 '단독' 보도

 

신문의 경우 지면 외에 인터넷 판까지 중복을 제외하고 포함했으며, 방송의 경우 여러 번 전파를 탄 기사는

저녁종합뉴스에 상관없이 가장 앞선 보도를 기준으로 모니터했습니다.

 


▲ 지난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종합 일간지의 단독 기사 주제별 보도량.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대부분 언론에서 단독이라며 관심을 가진 주제는 단연 자녀들을 둘러싼 의혹이었습니다.

'자녀'라고 분류한 기사에는 조국 딸의 논문 제1저자, 장학금, 인턴십, 입시 자기소개서, 동양대 표창장, 아들의

인턴십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신문에서 나온 185건의 단독 기사 중 85건이 자녀들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또한 중앙일보가 23건으로

가장 많이 썼고 동아일보 22건, 조선일보 18건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단독 기사를 냈습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자녀들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각각 1건, 2건의 단독 기사를 내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경향신문 외의 나머지 신문사들은 자사가 쓴 단독 보도 중에서도 자녀 관련한 기사가 많았습니다.

경향신문이 유일하게 사모펀드 관련 단독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자녀들과 관련된 의혹 외엔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관련 단독 보도가 차례로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관련 단독 보도와 자녀 의혹 관련 단독 보도량은 2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 지난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방송사의 단독 기사 주제별 보도량

(기사 제목에 '단독' 붙이지 않는 JTBC는 모니터에서 제외).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에서도 자녀들과 관련된 의혹을 단독이라며 가장 많이 보도했습니다. 전체 단독 보도 101.5건 중

60.5건이 자녀 관련 의혹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채널A가 자녀들과 관련해 38건을 단독 보도해 자녀 관련

단독 보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체 방송사의 조국 관련 단독 기사 중에서도 1/3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그 뒤는 신문과 같이 사모펀드가 이었습니다. 21건의 단독 보도 중 채널A가 12건, TV조선이 7건을 냈습니다.

조국 가족의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한 단독 보도가 6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단독이라면 딸 신상 털고 실체 없는 의혹 제기해도 되나

 

단독 딱지를 달고 가장 많이 쏟아진 자녀 관련 기사 중엔 조국 당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또는 고위공직자가

되는데 어떤 자질과 연관 있는지 의심스러운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초반 가장 논란이 된 단국대 논문 제1저자 의혹에서 동아일보는 '딸 외고 유학반에 학부모 모임이 있고

여기서 논문 지도 교수와 조국 후보자가 한두 번 봤을 것이므로 조국 후보자가 제1저자 등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식으로 단독 보도를 냈습니다. <단독-딸 외고 유학반에 '아버지 모임'… 논문 교수 "조국 한두 번

봤을 것">(8월22일, 신동진 이호재 김은지 기자)에서 동아일보는 단국대의 지도 교수가 "학부모 모임에서

조 후보자를 한두 번 봤을 것"이라고 동아일보에 말했다고 전하면서 "본보 확인 결과 조 씨(딸)가 한영외고에

입학한 2007년엔 학부모 모임 외에 이례적으로 학생 아버지들의 모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무슨 말이 오고 갔는지, 인턴십 과정에서 조국 당시 후보자가 관여했는지 등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사실 몇 개만 나열해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단독 기사를 내놓은 것입니다.

 

▲ 지난 8월22일 외고 학부모 모임 있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며 조국 당시 후보자의 딸 논문 제1저자 의혹 제기한 동아일보.

 

또한 딸의 스펙 관련 보도 중 한겨레는 <단독-조국 딸, 조국이 좌장 맡은 국제학술회의서도 '인턴'>(8월22일,

신지민 최우리 임재우 기자)에서 조국 장관이 주도한 국제학술회의에 딸이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발표자로 나오는 행사에서 딸이 인턴십을 했다는 것이 어딘가 찜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뿐, 조국 장관이 딸을 인턴으로 쓰기 위해 개입한 정황은 단독 기사 안에 없었습니다.

한겨레 기사 말미엔 조국 장관이 "딸이 센터에 정식 지원해 인턴 업무를 했다"고 하는 반박이 있습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는 이 단독 보도를 낸 것입니다.

 

딸의 사적영역에 가까운 사실을 단독이라고 보도하며 의혹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단독-'빠른 91년생' 조국 딸, 의전원 지원한 해 주민번호 바꿔 생년월일 7개월 늦춰>(8월22일, 김명지

손덕호 기자)에서 조국 딸의 주민등록번호 상 생년월일이 바뀌었다고 단독 보도했고, 한국일보는

<단독-조국 딸 의전원 지원 자소서 대부분 허위사실뻥튀기>(8월22일, 박지윤 안하늘 기자)에서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며 '자소설', '거짓투성이 소개서'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두 기사 모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입니다.

어디에 분류하기도 어려운 사실을 가져와 의혹을 만드는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단독-"딸이 학원 못 가니 입시 자료 달라"… 자식 입시 살뜰히 챙긴 조국>(8월21일,방극렬 기자)

에선 딸이 학원 수업에 빠지면 조국 장관이 입시 자료를 달라고 부탁했다는 당시 입시학원 원장의 발언이

단독으로 보도됐습니다. 아버지가 자녀의 입시에 신경 썼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딸의 스펙 관리 논란을

부풀리고 있는 것입니다.

 

채널A의 자녀 의혹 단독 퍼레이드, 법무부 장관과 무슨 상관?

 

14개 신문방송 매체 중 자녀들에 대한 단독 보도를 가장 많이 한 채널A에선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는 내용도

아닌 이상한 단독 기사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고위공직자의 가족이라고 해도 이것이 해당 고위공직자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은 내용들입니다.

<단독-부산대 의전원 소개서 5만 원에 팔아>(8월21일, 최선 기자)는 지난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듯 '딸이

자기소개서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자료를 팔고 있다'는 내용의 단독 기사입니다.

그 외에 <단독-조국 아들 후기 올린 58세 여성 '가르'>(9월5일, 권솔 기자)에서는 조국 장관의 아들이

조국 장관 배우자, 즉 어머니가 연 동양대 인문학 강좌를 듣고 인터넷에 후기를 썼는데, 이걸 쓴 작성자의

아이디가 '가르'이고 회원정보를 보면 58세 여성이라 조국 장관 배우자와 나이가 같다는 내용이 단독으로

소개됐습니다. <단독-동생 '영어 동아리 스펙' 챙긴 누나>(9월5일, 이은후 기자)는 조국 장관의 딸이 모교

동아리 후배에 전화해 남동생을 동아리에 붙여달라고 연락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채널A는 당시

동아리 후배를 취재해 딸이 '동생에게 스펙을 물려주기 위해 부당한 압박을 넣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 지난 9월5일 조국 아들이 쓴 강좌 후기 아이디 회원정보가 조국 배우자와 일치한다며 단독 보도한 채널A

 

3. '단독' 보도의 출처는?

자유한국당발 단독 보도가 25%

 

쏟아진 단독 보도 중에서 확실한 정보 제공자를 알 수 는 경우를 야당 의원, 검찰, 동양대 최성해 총장, 인터넷

커뮤니티 또는 SNS 등으로 빼서 분류해봤습니다. 그 결과 신문에선 자유한국당에서 받은 자료나 그들의 발표를

바탕으로 한 단독 보도가 44건이나 나왔습니다.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으로 보이거나 정보 제공자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비중입니다.

 

▲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종합 일간지의 단독 기사 출처.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그중에서도 조선일보가 15건으로 자유한국당발 단독 보도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뒤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12건, 9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겨레는 자유한국당이 조국 당시 후보자 사퇴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검토하고 있단 소식을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말을 빌려 단독으로 전했고, 국민일보는 민정수석실이

교육부의 '교수 자녀 논문 저자 끼워넣기' 조사를 직무 감찰했다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을 빌려

전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자유한국당을 출처로 명시한 기사가 없었습니다.

 

채널A는 검찰에서, TV조선은 자유한국당에서?

 

▲ 지난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조국 관련 7개 방송사의 단독 기사 출처(기사 제목에 '단독' 붙이지 않는

JTBC는 모니터에서 제외).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의 경우 신문과 달리 검찰에서 나온 소식을 단독으로 쓴 기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검찰에서 어딘가를

압수수색한다거나, 누군가를 소환조사한다거나, 조사에서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 등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을 정보 제공자로 하는 기사가 22건이었고 그중에서도 채널A가 13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신문에서 가장 많았던 자유한국당을 출처로 하는 단독 기사의 경우 방송에선 TV조선이 가장 많이 썼습니다.

8건의 자유한국당발 TV조선의 단독 기사 중 4건이 자녀 관련 내용이었고 사모펀드가 2건, 위장이혼이 1건,

대통령주치의 선정 관련 의혹이 1건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관심 또한 '자녀'… 곽상도발이 11건으로 가장 많아

 

자유한국당이 출처가 된 기사 54건을 따로 보면, 이들도 자녀 관련 의혹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54건 중 19건이

자녀 관련 의혹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론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14건, 웅동학원 관련 의혹이 7건 등이었습니다.

자녀 관련 의혹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 출처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으로, 11건의 단독 기사가 곽상도

의원실에서 나왔습니다. 그 뒤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3건,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3건의 단독 기사

출처가 됐습니다.

 

▲ 지난 8월21일 곽상도 의원을 출처로 조국 당시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먹튀'했다고 단독 보도한 조선일보.

 

곽상도 의원이 출처로 명시된 단독 기사로는 동아일보의 <단독-서울대 교수 복직 조국, 방학 중 한 달 치 월급

받아>(8월19일, 김수연 기자), 조선일보의 <단독-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2연속 장학금… 부산대의전원

합격 다음 날 바로 그만둬>(8월21일, 원선우 이정구 기자), 한국일보의 <단독-조국 딸, 두 번 낙제하고도

의전원 장학금 받았다>(8월19일, 이현주 기자) 등이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는 '조국 후보자가 방학 중이라

강의하지 않는 데도 임금을 받았다'는 내용, 조선일보 기사는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으나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 날 학교를 그만뒀다'는 내용, 한국일보 기사는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진학한 뒤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3년간 장학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9년 8월1일~9월9일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지면, 온라인 포함) / KBS, MBC, SBS, TV조선, 채널A, MBN, YTN(전파를 탄 뉴스프로그램. 중복

기사의 경우 처음 보도된 뉴스프로그램 기준)

※문의 : 조선희 활동가 (02) 392-0181

 

규정으로 금지했음에도 성호 이익의 글에서처럼 당쟁이 격화되면서 조선시대에는 풍문탄핵(風聞彈劾)이 난무했다.

확실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세간에 파다하게 소문이 나면 그것만으로도 탄핵을 한 것인데 탄핵을 받은 사람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그 자리에서 물러나 조사를 받은 다음, 탄핵 내용이 사실이면 당사자가 처벌받고, 허위이면 

공격한 대간(臺諫)이 처벌을 받았다.

우리나라 기레기들은 이런 글을 보면 조국장관이 먼저 사퇴부터 해야 되는 근거로 들이댈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사가 허위로 드러나도 저들은 절대 기자직을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처벌 얘기라도 나오면

언론탄압이라며 생난리를 칠 것이다.

 

 

[최민의 시사만평, 민중의 소리]

 

 

알맹이 없는 의혹만 가득한 기사를 쏟아내는 저들은 자질도 없고 실력도 없고 게다가 부끄러움도 없어 보인다.

기레기 소리를 들어도 수치를 모르고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달리 쓰레기가 아니다.

 

 

 

  1. 명나라 때의 문신(文臣) [본문으로]
  2. 당 고종(唐高宗)의 황후. 시호는 측천 황후(則天皇后) [본문으로]
  3. 무고(誣告) [본문으로]
  4. 정지상 (역), 1978, 한국고전번역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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