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

연암 박지원 11 - 마장전

從心所欲 2019. 11. 18. 10:29

 

[1894 ~ 1901년 사이 조선에서 살았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화가 콘스탄스 테일러(Constance Tayler)가 그린 한양거리풍경]

 

 

<마장전(馬駔傳)>은 박지원이 스무 살 때인 1756년에 지은 글이다.

 

<자서(自序)>

 

오륜(五倫)1 끝에 벗이 놓인 것은

보다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마치 오행(五行)중의 흙이

네 철에 다 왕성한 것과 같다네2

친(親)과 의(義)와 별(別)과 서(序)에

신(信)아니면 어찌하리3

상도(常道)가 정상적이지 못하면

벗이 이를 시정하나니

그러기에 맨 뒤에 있어

이들을 후방에서 통제하는 것이라

세상 피해 떠돌면서

참소하고 아첨하는 무리를 논하는데

그들의 얼굴이 비치어 보이는 듯하네.

이에 마장전(馬駔傳)4을 짓는다.

 

말 거간꾼이나 집주릅5이 손뼉을 치고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는 것6이나, 관중(管仲)과 소진(蘇秦)이

닭, 개, 말, 소의 피를 바르고 맹세했던 일7은 신뢰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 어렴풋이 헤어지잔 말만 들어도

가락지를 벗어던지고 수건을 찢어 버리고 등잔불을 돌아앉아 벽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고 울먹거리는 것은

믿을 만한 첩(妾)임을 보이기 위한 것이요, 가슴속의 생각을 다 내보이면서 손을 잡고 마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은 믿을 만한 친구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콧잔등[절(準)]까지 부채로 가리고 좌우로 눈짓을 하는 것은 거간꾼들의 술책이며, 위협적인 말로

상대의 마음을 뒤흔들고 상대가 꺼리는 곳을 건드려 속을 떠보며 강한 상대에겐 협박을 하고 약한 상대는

짓눌러서 동맹한 나라들을 흩어 버리거나 분열된 나라들을 통합하게 하는 것은 패자(覇者)와 유세가들이

이간하고 농락하는 권모술수이다.

 

옛날에 가슴앓이 하는 이가 있어, 아내를 시켜 약을 달이게 하였는데 그 양이 많았다 적었다 들쑥날쑥하였으므로

노하여 첩을 시켰더니, 그 양이 항상 적당하였다. 그 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창구멍을 뚫고 엿보았더니,

많으면 땅에 버리고 적으면 물을 더 붓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 첩이 양을 적당하게 맞추는 방법이었다.

그러므로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것은 좋은 말이 아니요, 남에게 누설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것은 깊은 사귐이

아니요, 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드러내는 것은 훌륭한 벗이 아니다.

 

송욱(宋旭)8, 조탑타(趙闒拖), 장덕홍(張德弘)이 광통교(廣通橋)9 위에서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탑타가 말하기를, “내가 아침에 일어나 바가지를 두드리며 밥을 빌다가 포목전에 들렸더니,

포목을 사려고 가게로 놀러온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포복을 골라 혀로 핥아 보기도 하고 공중에 비쳐 보기도

 하면서 값은 부르지 않고 주인에게 먼저 부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나중에는 둘 다 포목은 잊어버린 채 포목

장수는 갑자기 먼 산을 바라보며 구름이 나왔다고 흥얼대고10, 사러 온 사람은 뒷짐을 지고 서성대며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있더군요11.” 하니,
송욱이 말하기를, “너는 사귀는 태도만 보았을 뿐 사귀는 도(道)는 보지 못했다.” 하였다.

덕홍이 말하기를, “꼭두각시놀음에 장막을 드리우는 것은 노끈을 당기기 위한 것이지요.” 하니,

송욱이 말하기를,

“너는 사귀는 겉모습만 보았을 뿐, 사귀는 도는 보지 못했다. 무릇 군자가 사람을 사귀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법으로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나는 그 가운데 한 가지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그러기에 나이 서른이 되었어도 벗 하나 없다. 그러나 그 도(道)만은 옛적에 들었노라. 팔이 밖으로 펴지지 않는

것은 술잔을 잡았기 때문이지12.” 하니,

덕홍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시경』에 본래 그런 말이 있지요.

우는 학이 그늘에 있으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

내게 좋은 벼슬이 있으니

내가 너와 더불어 같이한다.

하였는데 아마 이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13.“ 하였다.

송욱이 말하기를,

“너만 하면 벗에 대한 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다. 내가 아까 그 한가지만을 알려 주었는데, 너는 두 가지를

아는구나. 천하 사람이 붙따르는 것은 형세요, 모두가 차지하려고 도모하는 것은 명예와 이익이다. 술잔이 입과

더불어 약속한 것도 아니건만, 팔이 저절로 굽어지는 것은 응당 그럴 수밖에 없는 형세이다. 학과 그 새끼가

울음으로써 서로 화답하는 것은 바로 명예를 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벼슬을 좋아하는 것은 이익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붙따르는 자가 많아지면 형세가 갈라지고, 도모하는 자가 여럿이면 명예와 이익이 제 차지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오랫동안 이 세 가지를 말하기를 꺼려 왔다. 내가 그렇기 때문에 은유적인 말로 네게

알려 주었는데 네가 이 뜻을 알아차렸구나.

너는 남과 더불어 교제할 때, 첫째, 상대방의 기정사실이 된 장점을 칭찬하지 말라. 그러면 상대방이 싫증을 느껴

효과가 없을 것이다. 둘째, 상대방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깨우쳐 주지 말라. 장차 행하여 거기에 미치게 되면

낙담하여 실망하게 될 것이다. 셋째, 사람 많이 모인 자리에서는 남을 제일이라고 말하지 말라. 제일이란

그 위가 없단 말이니 좌중이 모두 썰렁해지면서 기가 꺾일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귀는 데에도 기법이 있다. 상대방을 칭찬하려거든 겉으로는 책망하는 것이 좋고, 둘째,

상대방에게 사랑함을 보여주려거든, 짐짓 성난 표정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셋째, 상대방과 친해지려거든

뚫어질 듯 쳐다보다가 부끄러운 듯 돌아서야 하고, 넷째,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꼭 믿게끔 하려거든

의심하게 만들어 놓고 기다려야 한다. 또한 열사(烈士)는 슬픔이 많고 미인은 눈물이 많다. 때문에 영웅이

잘 우는 것은 남을 감동시키자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기법은 군자가 은밀하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처세에 있어 어디에나 통용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였다.

탑타가 덕홍에게 묻기를, “송선생님의 말씀은 그 뜻이 너무나 어려워 마치 수수께끼와 같다. 나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니, 덕홍이 말하기를,

“네까짓 게 어찌 알겠는가? 잘한 일을 가지고 성토하여 책망하면 이보다 더한 칭찬은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보니 노여움이 생기는 것이요, 꾸지람을 하는 과정에서 정이 붙는 것이므로 가족에 대해서는

이따금 호되게 다루어도 싫어하지 않는 법이다. 친한 사이일수록 거리를 둔다면 이보다 더 친한 관계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미 믿는 사이인데도 오히려 의심을 품게 만든다면 이보다 더 긴밀한 관계가 어디에 있겠는가.

술이 거나해지고 밤이 깊어 뭇사람은 다 졸고 있을 때 말없이 서로 바라보다가 그 남은 취기(醉氣)를 타서 슬픈

심사를 자극하면 누구든 뭉클하여 공감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귀는 데에는 상대를 이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즐겁기로는 서로 공감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따라서 편협한 사람의 불만을 풀어

주고 시기심 많은 사람의 원망을 진정시켜 주는 데에는 우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없다. 나는 사람을 사귈 때

울고 싶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31년 동안 나라 안을 돌아다녀도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탑타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충(忠)으로써 사귐에 임하고, 의(義)로써 벗을 사귀면 어떻겠는가?” 하니,

덕홍이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꾸짖기를,

“네 말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비루하구나. 그것도 말이라고 하는가? 너는 듣거라. 가난한 놈이란 바라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한없이 의(義)를 사모한다. 왜냐하면 저 아득한 하늘만 봐도 곡식을 내려 주지 않나

기대하고, 남의 기침 소리만 나도 무엇을 주지 않나 고개를 석 자나 빼고 바라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물을 모아

놓은 자는 자신이 인색하단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남이 자기에게 바라는 것을 끊자는 것이다.

그리고 천한 자는 아낄 것이 없기 때문에 충심(忠心)을 다하여 어려운 것도 회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물을

건널 때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지 않는 것은 떨어진 고의를 입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수레를 타고 다니는 자가

덧신을 사 신는 것은 그래도 진흙이 묻을까 염려해서이다. 신 바닥도 아끼거든 하물며 제 몸일까 보냐?

그러므로 충(忠)이니 의(義)니 하는 것은 빈천한 자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부귀한 자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하였다.

탑타가 발끈하여 정색하면서 말하기를, “내 차라리 세상에 벗이 하나도 없을지언정 군자들과는 사귀지

못하겠다.” 하고서 이에 서로 의관을 찢어 버리고 때 묻은 얼굴과 덥수룩한 머리에 새끼줄을 허리에 동여매고

저자에서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녔다.

 

골계선생(滑稽先生)은 「우정론(友情論)」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14.

나물을 붙이자면 부레풀로 붙이고, 쇠붙이를 붙이자면 붕사(硼砂)로 붙이고, 사슴이나 말의 가죽을 붙이자면

멥쌀밥을 이겨서 붙이는 것보다 단단한 것이 없음을 내 안다. 그러나 사람 사이의 사귐에 있어서는 떨어진

틈이란 것이 있다. 연(燕)나라와 월(越)나라처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틈이 있는 것이 아니요, 산천(山川)이

가로막고 있어야 틈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무릎을 맞대고 함께 앉아 있다 하여 반드시 밀접한 사이가 아니요,

어깨를 치고 소매를 붙잡는 관계라 하여 반드시 마음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사이에도 틈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상앙(商鞅)이 장황한 말을 늘어놓자 효공(孝公)이 꾸벅꾸벅 졸았고15, 범저(范雎)가

성내지 않았다면 채택(蔡澤)이 아무 말도 못했을 것이다16. 그러므로 밖으로 나와서 상앙을 꾸짖어 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었으며, 채택의 말을 전하여 범수가 화를 내도록 만든 사람이 반드시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 있던 문장이 누락된 것으로 보임.....)

공자(公子) 조승(趙勝)이 소개의 역할을 하였다. 반면에 성안후(宬安候)와 상산왕(常山王)은17 사귐에

있어 조금의 틈도 없이 너무나 절친하게 지냈으므로, 그들 사이에 한번 틈이 생기자 누구도 그들을 위해

사이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그러기 때문에, 중히 여길 것은 틈이 아니고 무엇이며, 두려워할 것도 틈이

아니고 무엇이랴. 아첨도 그 틈을 파고들어가 영합하는 것이요, 참소도 그 틈을 파고들어가 이간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잘 사귀는 이는 먼저 그 틈을 잘 이용하고, 사람을 잘 사귈 줄 모르는 이는 틈을

이용할 줄 모른다.

성격이 강직한 사람은 외골수여서 자신을 굽히고 남에게 나아가지도 않고 우회적으로 말을 하지도 않으며,

한번 말을 꺼냈다가 의견이 합치하지 않으면 남이 이간질하지 않아도 제풀에 막히고 만다.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찍고 또 찍어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어디 있으리”라고 했으며, “아랫목에 잘

보이기보다는 아궁이에 잘 보여라”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아첨을 전하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 몸을 정제(整齊)하고 얼굴을 다듬고 말을 얌전하게 하고 명예와

이익에 담담하며 상대와 사귀려는 마음이 없는 척 함으로써 저절로 아첨을 하는 것이 상급의 아첨이다.

다음으로, 바른 말을 간곡하게 하여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 보인 다음 그 틈을 잘 이용하여 자신의 호의를

전달하는 것이 중급의 아첨이다. 말굽이 닳도록 조석으로 문안하며 돗자리가 떨어지도록 뭉개 앉아,

상대방의 입술을 쳐다보며 얼굴빛을 살펴서, 그 사람이 하는 말마다 다 좋다하고 그 사람이 행하는 것마다

다 칭송한다면, 처음 들을 때에야 좋아하겠지만 오래 들으면 도리어 싫증이 난다. 싫증이 나면 비루하게

여기게 되어, 마침내는 자기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이는 하급의 아첨이다.

관중(管仲)이 제후를 여러 번 규합하였고18, 소진(蘇秦)이 육국(六國)을 합종(合縱)시켰으니19 천하의

큰 사귐이라 이를 만하다.
그러나 송욱과 탑타는 길에서 걸식을 하고 덕홍은 저자에서 미친 듯이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다니면서도 오히려 말 거간꾼의 술수를 부리지 않았거늘, 하물며 군자로서 글 읽는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류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의 <조선의 아침안개>. 다색목판 37 x 24 cm, 1922년]

 

 

 

참고 및 인용 : 연암집(박지원 지음, 신호열, 김명호 옮김, 2007, 돌베개), 국어국문학자료사전(한국사전연구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1.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본문으로]
  2. 오행설에서는 봄에는 나무(木)의 기운이 왕성하고, 여름에는 불(火), 가을에는 쇠(金), 겨울에는 물(水)의 기운이 왕성한 것으로 본다. 흙(土)만이 계절이 없는 셈인데,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하여 각 계절 90일에서 18일씩을 덜어서 흙에 배당함으로써 오행에 맞추어 각 계절이 모두 72일씩으로 고루 안배한 것을 가리킨다 [본문으로]
  3. 오행설에 따라 인의예지(仁義禮智)에 신(信)을 더하여 오상(五常)이라 함 [본문으로]
  4. 마장(馬駔)은 말 거간꾼 [본문으로]
  5. 집 흥정을 붙이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 [본문으로]
  6. 맹세할 때 하는 동작 [본문으로]
  7. 고대 중국에서 동맹을 맺을 때 천자는 입가에 말이나 소의 피를 바르고, 제후는 개나 돼지의 피를, 대부 이하는 닭의 피를 바르고 맹세했다 [본문으로]
  8. 송욱은 연암집 권7 염제기(念齋記)에도 나오는데 당시 한양에 실존했던 인물로 추정됨 [본문으로]
  9. 청계천에 있던 다리, 광교(廣橋)라고도 불렸다 [본문으로]
  10. 무심한 체 하는 모양을 표현한 것. 도원명의 ‘귀거래사’에 ‘구름은 무심하게 산굴에서 나오고..’라는 구절이 있다 [본문으로]
  11. 역시 항우의 고사를 이용하여 무심한 체 하는 모양을 표현한 것 [본문으로]
  12. 우리 옛 속담이다. 이덕무가 수집, 한역한 속담집 ‘열상방언(冽上方言)’에 “술잔 잡은 손은 밖으로 굽지 않는다(把盃腕 不外卷)고 소개되었다 [본문으로]
  13. 원래는 시경이 아닌 ‘주역’의 효사(爻辭)에 나오는 구절인데, 여기서는 주워들은 풍월을 떠드는 덕홍의 모습을 나타내려 한 듯하다. [본문으로]
  14. 골계선생은 가상의 인물이고 우정론도 실제로는 없는 글 제목으로, 박지원이 자신의 의견을 펴기 위해 내세운 방편이다. 골계(滑稽)는 익살스럽거나 말주변이 뛰어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학(諧謔)과 유사한 말이다. [본문으로]
  15. 사기(史記) 상군열전에 나오는 일화로 상앙이 진(秦)나라 효공에게 제도(帝道)와 왕도(王道)에 대해 유세할 때는 효공이 졸아 중간에서 소개해 준 경감(景監)의 질책을 받았다. 강국(强國)에 대해 얘기하자 효공이 비로소 좋아했다. [본문으로]
  16. 사기(史記) 범저채택열전에 나오는 일화로 채택이 진나라 소왕을 만나려는 목적으로, 자기가 소왕을 만나면 승상의 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라는 말로 당시 진나라 승상인 범저(또 다른 이름은 범수)를 노하게 만듦으로써 범저와 만나 자신의 존재를 알린 뒤 이를 이용하여 결국 소왕을 만났다. [본문으로]
  17. 진여(陳餘)와 장이(張耳)의 이야기로 두 사람은 동향인으로, 생사를 함께 할 만큼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오해와 불신이 깊어져 뒤에는 장이가 진여를 죽여 울분을 풀었다고 할 만큼 서로를 미워하는 사이가 되었다. [본문으로]
  18. 제(齊)나라의 재상으로 있으면서 동방과 중원(中原)의 제후(諸侯)와 9번 회맹(會盟)하여 환공(桓公)에 대한 제후의 신뢰를 얻게 한 일 [본문으로]
  19. 전국 시대를 대표하는 유세가(遊說家)로 진(秦)을 제압하기 위하여 한(韓),위(魏), 조(趙), 제(齊), 초(楚), 연(燕)의 6국이 상호 연합하는 합종책(合縱策)을 제시하여 성사시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