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다운 나라

이게 나라냐?

從心所欲 2017. 1. 11. 21:53




교수신문은 작년 20~22일 교수들을 대상으로 e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수들이 2016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응답자 611명 중 198명(32.4%)이 군주민수(舟民水)를 뽑았다고 밝혔다.  군주민수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원문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를 축약한 말로,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매년 한자로 된 사자성어를 그 해의 key word로 뽑는 전통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올 해는 기존의 사자성어도 아닌, 구절을 축약해서 새 사자성어를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오히려 촛불집회에서 보였던 "이게 나라냐?"라는 표어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 말을 4글자로 만드는 노력을 했었다면 더 많은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아전인수 해석의 극치로 언제나 사람들을 경악케 만드는 재주를 가진 자들이 '군주민수'를 '백성이 물이 되어 임금을 떠받쳐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너무나 많은 말 같지 않은 일들을 보면서 "이게 정말 나라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오보·괴담 바로잡기 라는 제목아래 대통령은 공식적인 전화기만 쓴다고 해명을 했는데 오늘 보도에는 대통령이 대포폰을 썼다는 정황이 나왔다.

헌재에 제출한 대통령의 4월 16일 행적에.....12시 40분부터 13시까지 밥을 드셨단다! 꽃 같은 우리 아이들 3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국가통치권자는 TV를 보면서 태평하게 밥을 쳐드셨단다.                    

먹던 밥도 숫가락 내던지고 튀어나와야 할 판에......                                                                                       

묻고 싶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