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색(草綠同色).
처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한 편이 되어 어울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풀빛과 녹색(綠色)은 같은 빛깔이란 뜻이다.
잎이 한창 무성한 여름에는 짙은 녹색으로 산의 색깔이 거의 같지만, 봄 산은 다르다. 나무마다 처음 내는 나뭇잎 색깔이 달라, 같은 녹색 안에서도 울긋불긋함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을 모두 녹색이라는 한마디로 뭉뚱그리는 것은 너무 무신경한 말 같아 나무들에게 미안하다.
나뭇잎의 서로 다른 색깔 차이를 느끼든 못 느끼든 살아가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의 희비애락은 또 무엇이 특별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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