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가는 듯하다.
봄도 그렇다.
어느새 왔는가 싶으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가버리고 만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종달새 지저귐은 봄이 오는 소리가 아니라
이미 와버린 봄이 지나가는 소리인 듯하다.
사람들이 한창 봄이 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봄은 이미 저만치 가서 자신이 남긴 뒷모습을 돌아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벚꽃이 지자 체리나무에 꽃이 피었다.
연한 분홍빛을 띠는 벚꽃과 달리 체리 꽃은 흰색이다.
“봄날은 가네. 무심히.
꽃잎은 지네. 바람에.“
봄처럼 상큼하고 아련한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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