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은 외지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는 것을 특별히 귀거래(歸去來)라고 한다. 1,500여 년 전 중국의 도연명이 잠시 맡았던 현령 자리를 내놓고 귀향하며 썼다는 란 시로 인하여 명성을 얻게 된 말이다. 도연명의 가 고금을 통하여 그토록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복잡한 세파에 시달리는 괴로운 삶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끊이지 않고 존재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의 귀촌을 생각하는 심정과 크게 다른 바가 없다. 지금보다는 훨씬 단순할 것으로 생각했던 그 옛날의 삶도 녹녹지 않았던 모양이다. 바라건대, 이제 세상과 사귐도 그만두고 세속과 어울림도 끊어버리리라. 세상이 나와는 서로 어긋나니 이제 다시 수레를 메고 세상에 나가 무엇을 구하랴. 살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