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12

병풍 9 - 백자도(百子圖) 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은 민화(民畵)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솜씨나 격조가 궁중 화가가 그린 그림에 못지않다. 통상 민화 백자도는 화원들의 그림보다 병풍의 크기가 작아지고 배경이 축소되며, 인물이 생략되는 소박한 분위기로 그려졌다고 하는데, 이 병풍은 아마도 권세 있고 돈 있는 양반 집안에서 특별히 정성을 들여 제작한 것인가 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또 다른 8폭 짜리 이다. 백자도가 또 다른 형태로 변해가는 모습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은 도식화된 백자도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성을 보여준다. 길상화의 또 다른 형식인 문자도(文字圖)와의 절충양식이다. 신선의 인도 하에 동자들이 ‘수(壽)’, ‘복(福)’, ‘효(孝)’, ‘길(吉)’ 과 같은 글자 모양을 한 기화요초를 들고 오는 ..

우리 옛 병풍 2020.12.10

병풍 8 - 백자도(百子圖) 2

현재 전하는 조선 후기의 백자도(百子圖)는 대부분 6폭에서 10폭의 병풍 형태로 제작되었다. 백자도의 배경은 곽분양행락도와 거의 유사하게 나무, 태호석(太湖石), 꽃, 전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에는 오직 아이들만 등장하여 갖가지 놀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각 장면마다 10명 내외의 남자아이들이 등장하여, 10폭 병풍이 되면 전체 아이들의 숫자는 실제로 100명 가까이 되기도 한다. 백자도에서 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대략 8가지로 유형화되어 있다. 즉 장군놀이, 닭싸움, 연꽃 따기, 낮잠 자기와 새 놀이, 나비잡기, 관리행차놀이, 원숭이놀이, 매화 따기 등인데, 각 놀이는 모두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장군 놀이와 관리행차는 당연히 입신출세(立身出世)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한 닭싸움은 닭대가리 위의..

우리 옛 병풍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