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담론(陳談論)」은 1811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패설집이다. 진담록(陳談錄)이라고도 하는데 편찬자는 알 수 없다. 전하는 책에 따라 수록된 이야기가 49편인 것도 있고 50편인 것도 있다. 그 가운데 성에 관한 이야기가 20편이다. ☞세 딸을 가진 아버지가 있었다. 큰딸은 집이 다소 부유할 때 시집을 보냈는데, 신랑은 스무 살이었다. 큰딸을 시집보낸 후,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아버지는 남은 두 딸의 혼례를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둘째딸은 재취(再娶)로 시집을 보내게 되었는데, 신랑은 마흔 살이었다. 셋째 딸은 삼취(三娶)로 시집을 보냈는데, 신랑은 쉰 살이었다. ▶재취(再娶)는 두 번째 장가들어 맞이한 아내이고 삼취(三娶)는 세 번째. 어느 날, 친정에 다니러 온 세 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