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담 13

옛날이야기 20 - 진담론(陳談論)

「진담론(陳談論)」은 1811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패설집이다. 진담록(陳談錄)이라고도 하는데 편찬자는 알 수 없다. 전하는 책에 따라 수록된 이야기가 49편인 것도 있고 50편인 것도 있다. 그 가운데 성에 관한 이야기가 20편이다. ☞세 딸을 가진 아버지가 있었다. 큰딸은 집이 다소 부유할 때 시집을 보냈는데, 신랑은 스무 살이었다. 큰딸을 시집보낸 후,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아버지는 남은 두 딸의 혼례를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둘째딸은 재취(再娶)로 시집을 보내게 되었는데, 신랑은 마흔 살이었다. 셋째 딸은 삼취(三娶)로 시집을 보냈는데, 신랑은 쉰 살이었다. ▶재취(再娶)는 두 번째 장가들어 맞이한 아내이고 삼취(三娶)는 세 번째. 어느 날, 친정에 다니러 온 세 딸이..

우리 옛 뿌리 2020.05.27

옛날이야기 18 - 이야기책

에 있는 다른 이야기들이다. 이계우1는 지나치게 잠자리를 많이 해서 정력이 허해진 증세가 나타났다. 양물이 일어나면 곧 움직이고, 움직이면 곧바로 정액을 쏟고 말았다. 계우의 친구가 그를 조롱하며 말했다. "그것이 움직이지 아니할 때를 엿보았다가 죽통에 집어넣게.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지 않게 하면 허투루 정액을 쏟는 일이 없지 않겠나?" 이 말로 인해 모든 친구들이 그를 '죽력(竹力)'이라 부르며 놀렸다. 그런데 부모님의 심한 담증 때문에 죽력(竹瀝)2을 찾는 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이여로가 남도에서 새로 죽력을 얻어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는, 여로를 찾아와 간절하게 그것을 구했다. 그러자 여로가 말했다. "나는 이미 죽력을 다 써버려서 남은 게 없네. 이계우의 집에 가면 있을 걸세." 이에 선비가 곧..

우리 옛 뿌리 2019.10.03

옛날이야기 17 - 육담(肉談)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 문물, 세태 풍속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떠도는 가설항담(街說巷談)ㆍ기담(奇談), 이문(異聞) 등의 짤막한 이야기를 패설(稗說)이라고 한다. 이러한 패설을 모은 책으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이 아마도「고금소총(古今笑叢)」일 것이다. 「고금소총」은 1958년에 민속학자료간행회에서 간행한 소화집(笑話集)이다. 조선 전기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서거정(徐居正, 1420 ~ 1488)이 성종 때에 편찬했다는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을 포함하여 《어면순》, 《속어면순》, 《촌담해이》, 《명엽지해》, 《파수록》, 《어수신화》, 《진담록》, 《성수패설》, 《기문》, 《교수잡사》등 11개의 한문(漢文) 소화집에 있는 825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소화(笑話)는 우스갯소리라는..

우리 옛 뿌리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