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짜장 5

허균 47 - 남궁선생전(南宮先生傳)

은 『성소부부고』에 실려 있는 5편의 전(傳) 가운데 가장 길다. <홍길동전>과 함께 허균소설의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남궁두(南宮斗)는 실재하였던 인물이다. 1666년에 홍만종(洪萬宗)이 우리나라 역대의 특이한 인물들의 사적을 모아놓은「해동이적(海東異蹟)」에 등장하고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도 언급이 있다. 은 남궁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허균이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여 자신이 꿈꾸는 도인의 삶을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허균은 살아있을 때도 상반된 평가를 받고 살았다. 한편에서는 총명하고 영민하여 능히 시를 아는 사람이라 하여 문장과 식견에 대한 칭찬을 받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사람됨이 경박하고 인륜도덕을 어지럽히며 이단을 좋아하여 행실을 더럽힌다는 평..

우리 선조들 2021.12.01

목민심서 92 - 기꺼이 베푸는 것이 덕을 심는 근본이다.

● 율기(律己) 제6조 낙시(樂施) 1 절약만 하고 쓰지 않으면 친척이 멀어지니 은혜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덕(德)을 심는 근본이다. (節而不散 親戚畔之 樂施者 樹德之本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6조인 ‘낙시(樂施)’는 은혜 베풀기를 즐기는 일이다. 못에 물이 괴어 있는 것은 흘러내려서 만물을 적셔 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약하는 자는 남에게 은혜를 베풀 수 있고 절약하지 못하는 자는 남에게 은혜를 베풀지 못한다. 기생을 가까이하고 광대를 부르며, 가야금을 타고 피리를 불리며, 비단옷을 걸치고 높은 말 좋은 안장을 사용..

목민심서 2021.11.30

허균 46 -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

역시 처럼 매우 짧은 글이다. 조선시대의 불우했던 이달(李達)이라는 시인을 조명했다. 이달은 허난설헌과 허균의 시(詩) 스승이기도 했다. 허균이 이 작품을 통하여 ‘능력은 있으나 적서(嫡庶)차별에 의하여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던 한 인간의 불우한 일생을 작품으로 형상화시켜 모순된 사회를 비판하려고 하였다’는 평가가 있다. 적자와 서자의 차별에 대한 허균의 관심은 높이살만 할지라도, 시를 잘 짓는다는 것 하나로 관직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아무리 글재주를 통하여 인재를 뽑았던 조선시대라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 조선시대에 관리가 되려면 시 짓는 재주뿐만 아니라 거경궁리(居敬窮理)나 극기복례(克己復禮) 같은 소양도 겸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손곡산인(蓀谷山人) 이달(李達)의 ..

우리 선조들 2021.11.27

목민심서 91 - 재물은 버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 율기(律己) 제5조 절용(節用) 10 천지가 물(物)을 낳은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누려서 쓰게 한 것이니, 한 물건이라도 버림이 없게 해야 재물을 잘 쓴다 할 수 있다. (天地生物 令人享用 能使一物無棄 斯可曰善用財也) ▶율기(律己) : 『목민심서(牧民心書)』 제2편인 율기(律己)는 자신을 가다듬는 일을 말한다. 수령이 자신의 몸가짐을 가다듬는 일부터 은혜를 베푸는 일까지 6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율기(律己)의 제5조인 ‘절용(節用)’은 씀씀이를 아끼는 일이다. 도간(陶侃)이 형주(荊州)에 벼슬살이할 때 선관(船官)을 시켜 톱밥은 모조리 챙겨 두게 했다가 눈 녹은 진창을 막는 데 썼고, 대[竹]의 두터운 밑동을 산처럼 쌓아 놓게 했다가 후에 환공(桓公)이 촉(蜀)을 칠 적에 배 수선하는 데 못으로 ..

목민심서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