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그림

김하종 해산도첩 3

從心所欲 2020. 10. 31. 05:29

 

[《해산도첩(海山圖帖)》中 <구구동(九九洞)>]

 

구구동(九九洞)은 내금강에 있는 것이겠지만 별 다른 정보가 없고 달리 다른 화가가 그린 그림도 없다. 어쩌면 수미탑 근처에 있는 다른 바위들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해산도첩(海山圖帖)》中 <분설담(噴雪潭)>]

 

내금강 만폭동에 분설폭포가 있는데 폭포수가 바위에 부딪쳐 산산이 흩어지며 마치 눈보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이 보이므로 분설(噴雪)폭포라고 부른다. 그 아래에 있는 소가 분설담(噴雪潭)이다. 화폭 오른쪽 바위 한 옆에 기둥 두 개가 받치고 있는 건물이 보덕암(普德庵)이다.

 

[김홍도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中 <분설담(噴雪潭)>]

 

보덕암(普德庵)은 분설담 오른쪽 20m 벼랑에 두 구리 기둥에 의지하여 매달리듯 자리한 암자이다. 아래 김홍도의 그림에서는 가운데 암벽 위에 보덕암이 조그맣게 그려져 있다. 흑룡담은 분설담과 같이 만폭동에 있는 소이다. 그림으로 미루어 분설담보다 더 아래쪽에 있는 소로 보인다.

 

[《해산도첩(海山圖帖)》中 <보덕암(普德庵)>]

 

[김홍도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中 <흑룡담망보덕암(黑龍潭望普德庵)>]

 

진주담은 만폭동 분설담 위쪽 개울에 있는 높이 13m의 폭포로, 그 아래 있는 소(沼)가 진주담(眞珠潭)이다.

 

[《해산도첩(海山圖帖)》中 <진주담(眞珠潭)>]

 

[김홍도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中 <진주담(眞珠潭)>]

 

가섭동(迦葉洞)은 내금강 백운대구역 설옥동(雪玉洞)의 다른 이름이다. 만폭동 화룡담 북쪽의 골짜기 일대를 가리키는데, 골 안에 설옥담(雪玉潭)이라는 소가 있어 설옥동이라 하고, 가섭굴(迦葉窟)이라는 자연동굴이 있어 가섭동이라고도 한다.

 

[《해산도첩(海山圖帖)》中 <가섭동(迦葉洞))>]

 

김하종은 <가섭동>을 기괴한 형상의 봉우리들이 하늘로 치솟는 광경으로 그렸다. 이 그림은 사실적 묘사보다는 날카롭고 강한 암질의 골산들에 자신의 해석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마하연(摩訶衍)은 내금강 백운대구역 백운동(白雲洞)에 있던 절이다. 방 53간의 ‘ㄱ‘자형으로 생긴 큰 건물이 있었고, 금강산 만폭동 계곡의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절이었는데, 6·25때 불타버렸다. 마하연은 대승(大乘)이라는 뜻이라 한다.

 

[《해산도첩(海山圖帖)》中 <마하연(摩訶衍)>]

 

[김홍도 《금강사군첩(金剛四郡帖)》中 <마하연(摩訶衍)>]

 

《해산도첩(海山圖帖)》의 내금강 그림은 여기까지다.

 

 

 

참고 및 인용 : 북한지리정보(2004. CNC 북한학술정보),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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