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해외방문에는 취재라는 명목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동행한다. 예전에는 청와대에 출입할 수 있는 기자와 언론사의 수에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제한이 없어졌다. 출입기자들이 이 판에 유럽여행 한번 해보겠다고 너도 나도 신청했으리란 사실은 쉽게 짐작된다. 그러나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기에 모두 데려갈 수는 없다. 분명 어떤 선정 과정을 통해서 인원을 추렸을 것이다. 그렇게 애를 써서 따라간 기더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유럽 유람이라도 간 것인가?
질문하라고 판을 깔아줘도 그 많은 기자들이 질문 하나 못하는 주제에 왜 매번 그 먼 외국까지 좇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동안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국제회담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자리에 당사자인 우리나라의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이 나라와 민족이 얼마나 많은 고통에 시달렸는가? 이준 열사가 겪었던 모욕을 잊었는가?
그런데 이제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미래의 아젠다를 조율하는 자리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참석했다. 그만큼 국격이 달라졌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자리다.
언론이라는 탈을 쓰고 국민 이간질이 전문인 매체들에서는 이 중요한 G7정상회의에 참석한 대통령의 동정은 없고 국민에게 민폐만 끼치는 당의 새 대표 소식만 가득하다. 누가 보면 벌써 이 나라 대통령이 된 줄 알겠다. 수십 년 전에 보았던 전땡뉴스 시대가 다시 돌아온 착각이 들 정도다. 물고 빨고 핥아대는 모양새가, 조금 있으면 화장실 간 것도 뉴스로 나올 태세다.
물론 이것이 모두 대통령을 좇아 유럽여행을 떠난 기더기들의 잘못만은 아니긴 하다. 지금은 파리로 변신한 오래된 구더기들이 데스크에 앉아 기사를 gate keeping 하면서, 이 나라 대통령이 국제회의에서 실수를 하거나 망신당하는 기사 들어오기만 학수고대하고 있으니 이 나라 국격이 높아진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는 나오려야 나올 수가 없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사람 바꿔 쓰는 것 아니라고도 한다.
구더기는 화장실 안에 있으나 밖으로 나오나 구더기이고, 국내에 있으나 해외로 나가나 기더기는 기더기다. 구더기가 백조로 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자신들의 곡필로 인하여 자신이 속한 매체와 언론 산업 전체가 기울어가고, 기껏 찍어낸 신문을 바로 계란판 만드는 공장으로 보내거나 동남아에 포장지로 수출하는 현실을 알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그 머리에 기대는 없다. 미친놈이 자신이 미친 줄 알면 그게 어디 미친놈인가!
걱정마라! 우리가 알아서 찾아본다.
비행기타고 유럽까지 좇아가서도 꽁꽁 숨긴 얘기, 우리가 알아서 찾아볼 테니까 니들은 스페인, 오스트리아 구경하고 잘 놀다 와라. 돌아올 때 선배 기더기와 가족에게 줄 선물 잊지 말고. 양주는 두 병 밖에 못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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