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봄의 말>
봄이 속삭인다.
꽃피워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소년 소녀들은 모두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두려워하지 마라!
노인들도 모두 봄의 속삭임을 알아듣는다.
늙은이여, 땅속에 묻혀라.
씩씩한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어라.
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젊은 날 「데미안」과 「싯다르타」, 그리고 그의 수많은 글과 시를 읽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 수십 년이 지나 지금에 다시 읽는 그의 시는 또 다른 느낌이다.
혹시 나는 새싹이 피어오를 자리에 뭉개고 앉아 있는 폐목의 죽은 뿌리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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